프린터 상단 커버를 열면 내부 구조와 잉크시스템이 보인다. K5456z는 헤드 - 잉크 카트리지 분리형 구조를 쓰지만 헤드 유닛 자체가 프린터에 고정되어 이용자 임의대로 교체가 불가능한 타사의 잉크젯 프린터 제품들과는 달리 헤드 어셈블리가 별도의 독립된 부품으로 제작되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이는 인쇄량이 많은 회사에 초점을 맞춰 프린터 헤드가 수명이 있는 소모품임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부분으로 보인다.
　

수납부에 헤드 유닛을 달고 위쪽 덮개를 닫아 헤드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헤드를 고정하는 덮개 부분에는 헤드 유닛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시가 되어 있어 실수로 헤드가 바뀌는 일을 줄였다.
　

4가지 색 잉크 시스템을 쓰는 k5456z의 헤드는 4가지 색으로 나뉘어 있으며, Black/Yellow와 Cyan/Magenta의 2색이 각각 1개의 헤드 유닛에 통합되었다. 잉크젯 프린터에서 인쇄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 프린터 헤드다. 잉크를 분사하는 노즐인 만큼 프린터 제어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속도 향상 등이 있지만, 기본적인 인쇄 품질은 K550/K5400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 유닛의 노즐부를 보면 헤드마다 각각 정해진 색상의 잉크를 분사하는 2개의 노즐부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88헤드 유닛의 경우 1인치(2.54cm)에 달하는 길이의 노즐부를 가지고 있으며, 이 노즐부에는 각 색상마다 1,056개의 노즐이 있다. 이는 잉크젯 프린터의 약점인 인쇄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으로, 노즐이 긴 88헤드 유닛의 경우 한번의 헤드 왕복으로 인쇄할 수 있는 범위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인쇄속도를 낸다.
　

헤드가 위치하는 아래쪽에는 헤드 유닛에 잉크를 공급하는 잉크 도관의 연결부가 자리잡고 있다. 헤드와 잉크 카트리지가 분리된 특성상 잉크는 이 도관을 따라 잉크 카트리지로부터 헤드에 공급되며, 프린터 내부를 보면 이 잉크 도관이 프린터 내부를 가로질러 잉크 카트리지와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