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의 전면 커버를 열면 우측에 2개의 USB와 HD오디오 출력을 지원하는 음성 입출력 단자, 그리고 IEEE1394 단자도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기기를 접속 가능하며, 전용의 미디어 제어 소프트웨어인 iMON을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리모컨 없이도 조작할 수 있는 방향버튼과 각 기능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전면 커버 내부의 좌측에는 SD카드, SF카드, 메모리 스틱 등을 삽입할 수 있는 9 in 1멀티 카드 리더가 설치되어 있다.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사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 잘 맞는 설계다.

제품의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VFD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이 곳에서는 현재 시각이나 볼륨 수치 등 뿐만 아니라, 현재 CPU, 메모리의 사용량과 같은 시스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전송된 주요 뉴스나 세계 각국의 날씨 등도 표시 된다.

이 VF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USB 인터페이스와 접속해 주어야 하며, 윈도우 상에 미디어 컨트롤 전용의 소프트웨어인 iMON을 설치해야 한다. 단, 해상도가 낮은 VFD 디스플레이의 한계 때문인지 한글은 표시되지 않고 영어 메시지만 출력되는 것은 단점이다. 아무래도 이 제품은 HTPC의 수요가 적은 국내 보다는 해외 수출을 좀 더 염두한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AVC-S7는 HTPC로서의 기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미디어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iMON을 제공한다. iMON으로 PC 내부, 혹은 네트워크로 전송된 동영상이나 음악, 혹은 DVD를 감상할 수 있으며, TV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TV도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방송이나 각종 유명 일간지를 통한 뉴스나 일기 예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iMON의 최대의 장점은 위에서 소개한 기능 자체 보다는 인터페이스의 디자인과 조작이 동봉된 전용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에 최적화 되어있어 굳이 키보드와 마우스가 없어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리모컨은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이나 비스타에 완전 호환되며, 리모컨으로 PC의 전원을 끄고 켤 수도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단, 케이스의 전면 커버가 열린 상태에서는 5미터 반경에서도 잘 작동되던 리모컨이 커버를 닫아 적외선 센서를 가리면 감도가 다소 저하되어 반경 2~3미터 정도로 사용 가능 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이 아직 출시 전의 샘플이라 아직 좀 더 보완할 점이 있는 듯 하다. 제조원인 GMC에서는 출시 직전까지 제품의 지속적인 개량을 가한다고 하니 이를 기대해 보아야 할 듯 하다. 

AVC-S7의 품위 있는 디자인과 슬림한 사이즈는 다른 고급 AV기기들과 함께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전면의 VFD 디스플레이와 다기능 리모컨, 그리고 사용하기 편리한 iMON 소프트웨어는 이 제품을 거실로 끌어내 홈시어터용으로 사용하는데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다른 슬림형 HTPC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조립이 편한 편이 아니고, 부품 선택에 제약이 많아 확장성도 절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제품의 HTPC 케이스로서의 컨셉을 생각해 본다면 위와 같은 아쉬움은 굳이 큰 단점이라고 지적하기 힘들 것이다

AVC-S7은 아직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고 가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택된 소수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결코 싼 값으로 나오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값이 비싼 점은 아쉬운 점이지만,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겉모양만 그럴듯 한 구색 맞추기 용의 HTPC 케이스와 확실히 차별화를 이룬 제품인 만큼, 멀티미디어 매니아들 이라면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