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제품은 페넘 코어 CPU 중 2.3GHz의 클럭으로 돌아가는 페넘 9600 모델이다. 현재 발표된 AMD의 페넘 CPU는 9600과 9500의 두 가지 제품으로, 클럭만 틀리고 나머지는 동일한 제품이다.
　

페넘 9600과 9500은 100MHz의 클럭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제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TDP 역시 두 제품이 95W로 같다. 개별 코어당 독립적으로 적용된 512KB의 L2 Cache와 2MB의 Unified L3 Cache 역시 같다. 현재는 두 가지 제품만 발표했으나 페넘 9000계열 CPU로 12월 안으로 2.4GHz의 클럭을 지닌 페넘 9700이 나올 예정이다. 페넘 9700 이상으로 페넘 9900도 현재 엔지니어링 샘플만 나와있어 조만간 페넘 9900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 안에 3개의 코어를 집적한 트리플 코어인 페넘 8000 시리즈도 나올 예정이다.
　

외형적으로 본 페넘 9500의 모습은 이전 AM2 소켓 방식의 듀얼 코어 CPU들과 다를 바 없다. 소켓 역시, 페넘 시리즈부터는 종전에 이용하던 AM2 대신 AM2+ 방식으로 변경되었지만, 핀 수(940)와 레이아웃은 같다. AMD는 종전 AM2 소켓 메인보드에서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AM2+ 소켓 방식을 쓰는 CPU를 지원할 수 있고, 45nm 공정의 CPU에 쓰일 AM3 소켓 역시 호환성을 보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CPU-Z 1.41 버전에서 페넘 CPU 정보가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1.42 버전에서는 940핀의 AM2+소켓과 65nm 공정을 쓰는 페넘 시리즈의 특징을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종전까지 SSE, SSE2, SSE3 등의 명령어와 더불어 새롭게 SSE4A 명령어가 추가 되었다.
　

페넘 CPU의 또 다른 특징은 Unified L3 캐시다. 최근 들어 일반적인 CPU라면 2차 캐시까지 담겨 있고, 인텔 CPU 중 L3 캐시가 담겨 있는 제품은 제온MP 시리즈 등의 하이엔드 급에서만 부분적으로 적용되었다. 페넘은 종전 AMD64 X2 시리즈의 코어 구조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L1과 L2 캐시를 각 코어에 개별적으로 할당하고,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L3 캐시를 새로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