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몇 가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메인 보드는 이엠텍의 'ST7050 AM2 HDMI OVER'로서, eSATA와 USB 2.0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테스트에서는 eSATA와 USB 연결시의 전송률과 전송 안정성을 비교하는 것을 주로 했다.  

하드디스크 속도 체크에 많이 사용되는 HD-Tach의 결과값이다. 실험 결과에서 보이듯 eSATA 연결시 속도가 일정치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프리에이전트 프로가 eSATA 인터페이스로 하드디스크와 메인보드를 바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에이전트 프로의 중간 연결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일어나는 속도 저하인 것으로 보인다. 평균 속도 자체는 40.6 MB/로서, 31.1Mb/s를 기록한 USB보다 약간 빠르지만 그래프에서 보여지듯 약간 들쭉날쭉한 속도는 불안해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USB를 통해 연결할 경우 속도는 eSATA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그래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eSATA 연결 시의 결과, 평균 속도는  다소 높지만 전송률의 높낮이 변화가 심하다.

▲ USB 연결 시의 결과. 속도는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전송 그래프를 보였다.

HD-Tune의 테스트 결과다. 여전히 USB는 안정적인 그래프를 보여주는 가운데(평균 29.1MB/s) 역시 eSATA의 그래프가 굴곡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평균 속도 37.2MB/s)
　

▲ eSATA 연결 시, 평균속도는 37.2MB/s로 높은 편이지만 그래프의 굴곡이 심했다.

▲ USB 연결 시, 역시 평균 속도는 29.1MB/s로 다소 낮지만 안정적이다.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보면, 최근 등장하는 외장형 하드 케이스 제품들이 eSATA를 통해서 보드와 하드디스크를 직접 연결하여 내장 하드디스크와 거의 구분 없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에 비하면, 본 제품은 eSATA 연결 시 성능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USB 연결 시에는 상당히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이 제품 특유의 인터페이스 모듈 교체를 통한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 지원 기능을 위해 eSATA의 안정성이 희생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마무리	성능보다는 부가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높은 구매 가치

최근 플래시 메모리의 저가 공세와 SSD(Solid State Drive)를 비롯한 플래시 혼용 제품이 등장하는 등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매체들이 속속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드디스크는 빠른 쓰기 속도와 우수한 가격 대 용량 비로 인해 컴퓨터의 기본 저장매체로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 사실은 앞으로 몇 년간 어떤 혁신적인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변함없을 것이다.

프리에이전트 프로는 프리에이전트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서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 지원과 독특하면서도 중후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멋드러진 제품이다. 또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져 발열 문제를 잡았고 씨게이트 특유의 정숙함으로 소음마저 잠재웠다. 기본적인 외장 하드디스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백업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백업도구로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한 기능성 제품이다. 또한 보증기간 5년이라는 강력한 서비스 기간을 가짐 으로서 고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성능 자체는 여타 제품에 비해서 특별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하고 강력한 부가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씨게이트 프리에이전트 프로에 주목해보자. 분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