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각 제조사의 컬러 레이저프린터 5개 제품에 대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해당 제품들 모두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제품답게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특성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C5900N은 오피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OKI사의 제품답게 테스트 제품 중 흑백 및 컬러 인쇄할 때 모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이미지의 출력 품질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작동할 때의 소음이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지만, 테스트를 위해 수급한 제품들이 모두 신품이 아니었기에 이를 감안한다면, 인쇄할 때 발생하는 소음의 양은 테스트 제품 중 가장 큰 수준이었다.

렉스마크의 C534N은 테스트 제품들 중 가장 높은 편의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키패드와 넓은 설정 LCD, 한글 지원 등은 프린터 설정 및 유지 관리할 때 테스트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렉스마크 C534N을 돋보이게 하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렉스마크 C534N에서 지원하는 특색 있는 기능 중 하나인 PDF 파일을 직접 인쇄 기능은 최근 상당수의 공용 문서가 PDF포맷으로 지원되고 있기에 작업 환경에 따라서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다만,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유지비 면에서는 불리한 편이다. 특히 렉스마크 C534N은 분리형 토너/드럼 카트리지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높은 소모품 비용을 보였으며, 출력량이 많은 사무실에서는 이 점은 무시 못할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CLP-660ND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는 신생 업체에 속하지만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또한, 소모품 자체의 가격만으로는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보였는데, 토너/드럼 분리형 제품들에 비해서도 우세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인쇄 품질, 특히 컬러 이미지를 출력할 때 도트가 크게 보이는 등 인쇄 품질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초기 토너 역시 테스트 제품중 가장 떨어지는 수준으로, 이 때문에 장당 인쇄비용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도 실제 소모품 발생 비용면에서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HP의 CP4005DN은 테스트 제품 중 여러모로 가장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주었다. 텍스트 및 흑백/컬러 이미지를 출력할 때에도 고른 품질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지 비용면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HP의 전매특허인 Instant-On 기능을 통해 슬립모드에서 전환할 때 가장 빠른 첫 장 인쇄속도를 유지하며, 과거 HP에 대한 선입견과는 달리 테스트 제품 중 유일하게 정식 판매하는 토너와 같은 용량의 토너 카트리지를 달고 있어 전체 소모품 비용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CP4005DN의 단점은 값이다. 성능면에서는 우세하지만 테스트한 여타 제품들에 비해 최고 2배가량 차이 나는 높은 값은 실제 이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5가지의 제품에 대해서 벤치마크를 한 결과로 따져보면 성능이 좋은 제품이 있으나, 값이 문제점으로 남는다. 각 제품들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레이저 프린터를 이 5가지 제품 중에서 하나를 고를 때는 사무실에서 정말 필요로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가려내 구입한다면 최적의 업무효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