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의 경우 프린터로의 사용 뿐 아니라 스캐너 유닛과 통합됨으로 인해 스캔 기능 및 복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단순 인쇄성능 뿐 아니라 스캐닝 성능, 그리고 스캔한 영상을 처리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과 이를 인쇄해 복사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의 성능 차이를 비교했다
　

먼저, 두 제품의 스캐닝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먼저 진행했다. 테스트 샘플로는 앞서 컬러 인쇄물 테스트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이 이미지를 포토프린터를 사용해 4x6 사이즈로 인쇄한 후, 이를 각 제품의 프린터로 스캐닝해 그 차이를 비교했다. 이 때 스캐너 뿐 아니라 제어 소프트웨어의 이미지 보정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스캐닝시 설정 옵션은 두 제품 모두 소프트웨어상에서 지원하는 기본 옵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두 제품에서 스캔한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 위쪽은 CM1015MFP, 아래쪽은 CLX2161K의 결과물이다.

결과를 보면 두 제품간의 스캔 이미지의 색감 차이가 명확하게 보인다. CLX-2161K의 경우 스캐닝시 원본에 비해 다소 색감이 밝게 들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CM1015 MFP는 원본과 비교할 때 다소 주황색 기운이 강하지만 전체적인 스캔 상태는 꽤 좋은 편이다. 이미지를 확대해 보면 두 제품간의 스캔 성능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위쪽은 CM1015MFP, 아래쪽은 CLX2161K의 결과물이다.

　

▲ 위쪽은 CM1015MFP, 아래쪽은 CLX2161K의 결과물이다.

CM1015 MFP의 경우 균일한 품질을 보여주는 반면 CLX-2161K의 경우 암부에서 스캔 이미지에 노이즈가 생성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바둑판 형태의 패턴이 스캔 결과물에 나타난다.

다음은 스캐너를 사용해 복사 작업을 수행할 때의 인쇄물의 품질 차이를 비교했다. 복사 작업의 경우 단순 스캔작업과는 달리 스캐닝한 결과물을 복합기 내부의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처리한 후 이를 다시 출력하기에 단순 스캔이나 인쇄의 경우보다 프린터 내부 소프트웨어의 이미지 처리 능력에 따른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테스트 역시 스캔 테스트에서와 동일한 4x6 사이즈의 사진 이미지를 각각의 복합기를 사용해 복사한 후 스캔해 결과물의 출력 품질을 비교했으며, 복사시의 화질 조정 옵션은 각각의 제품의 기본 옵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먼저, 컬러 복사시의 복사 결과물의 품질은 다음과 같다.
　

▲ 위쪽은 CM1015MFP, 아래쪽은 CLX2161K의 결과물이다.

　

테스트 결과는 앞서 실시한 스캔 품질 테스트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HP CM1015MFP가 더 나은 복사 품질을 보여준다. HP CM1015 MFP의 경우 부드러운 느낌의 복사물 품질을 보여주는 반면 삼성 CLX-2161K의 경우 컨트라스트가 지나치게 강해 명부 디테일이 일부 손실된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흑백 복사시의 결과물인데, 흑백 복사 역시 마찬가지 결과이다. HP CM1015 MFP는 부드럽지만 다소 흐릿한 결과물을, 그리고 삼성 CLX-2161K는 강한 컨트라스트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 위쪽은 CM1015MFP, 아래쪽은 CLX2161K의 결과물이다.

　

다음은 프린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편의성에 대해 비교했다. 먼저 상태표시 LCD를 보면 두 제품이 각각 일장일단을 가진다. 통상적인 2라인 텍스트 LCD를 사용하는 HP CM1015 MFP에 비해 고해상도의 LCD를 사용한 CLX-2161K는 상태표시 언어로 한글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CM1015 MFP의 경우 LCD패널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메시지 파악이 보다 쉬우며 백라이트 유닛을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시 보다 유리하다.

부가기능 면에서도 삼성 CLX-2161K가 몇 가지 특징적인 장점을 가지는데, 바로 Direct USB 기능과 신분증 복사 기능이 그것이다. CLX-2161K의 전면에 위치한 USB단자는 USB방식의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를 접근 할 수 있어 사진 등을 PC를 통하지 않고 USB메모리를 사용해 바로 인쇄할 수 있다.
　

▲ 삼성 CLX-2161K 프린터는 USB 방식 플레시 메모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분증 복사 기능은 증명서 제출 등을 위해 신분증 복사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에는 신분증의 양면을 복사하기 위해서는 전면을 먼저 복사한 후 출력된 용지를 다시 뒤집어 넣고 뒷면을 복사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인쇄 품질이 저하되거나 종이가 쉽게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지만, 이 기능을 사용할 경우 복사시 용지의 절반 공간을 먼저 스캔한 다음 신분증을 뒤집어 넣으면 나머지 뒷면이 위치한 공간을 마저 스캔해 인쇄하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잘 이용한 기능이다.

반면 제어 패널의 조작성 부분에서는 CM1015 MFP가 유리하다. 제어 패널의 버튼 개수가 한정된 CLX-2161K의 경우 복사 옵션 조정시 일일이 메뉴로 진입한 후 수정해야 하지만 CM1015 MFP의 경우는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별도의 버튼으로 전면에 배치해 보다 용이하게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제품의 유지 보수 및 설정 변경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HP와 삼성이 자사 프린터 제품군을 위해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HP CM1015 MFP는 HP toolbox FX를, 그리고 삼성 CLX-2161K는 SmarThru를 각각 제공한다.

두 소프트웨어 모두 프린터 하드웨어 정보 및 소모품 잔여량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상세한 데이터 제공에서는 HP쪽이 보다 앞선다.
　

CLX-2161K의 경우도 기타 소모품에 대한 이력을 제공하지만 토너의 잔량은 그래프로만 표시될 뿐 정확한 잔량을 알 수 없지만 HP의 경우 사용 이력을 토대로 현재 사용량 및 예상가능한 인쇄량을 페이지 단위로 표시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