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어 2 듀오를 처음 내놓아 CPU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인텔은 여세를 몰아 2007년 초, 가지치기 모델인 코어 2 듀오 E6320과 E6420를 내놓았다. 그리고 AMD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성능은 높이고 오히려 값은 떨어뜨린 애슬론64 x2 4800+와 5600+를 내놓았다. 테크노아에서는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승부의 행방을 점쳐 보기 위해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테스트에서는 단순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의 수치 결과 뿐만 아니라 테스트 시스템 구성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실제 사용에서의 성능 차이도 함께 측정해 진정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매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했다.

벤치마크 유틸리티 실행 결과, 그리고 파일 압축 / 해제나 이미지 변환 등의 작업애서는 과연 라이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측 제품은 대등한 수치를 냈지만, 멀티미디어 성능에서는 인텔 측 제품의 성능이 한 수 위로 측정되었다.

게임에서의 성능 테스트에서는 다소 상이한 결과가 나왔는데, 인텔 측 제품들이 최대 / 평균 프레임 수치는 높았지만 프레임 변동 폭이 다소 컸고, AMD측의 제품들은 프레임 수치는 낮았지만 여러 상황에서도 거의 변동이 없는 일정한 프레임 레이트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과, 큰 성능 차이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는 인텔 측 제품이 약간이나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대 성능 비 면에서는 AMD 측의 제품이 한 수 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AMD는 다시 가격 인하를 하였기에 가격대 성능 비라는 AMD의 장점은 더욱 공고해 졌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오히려 인텔 측에게 압도당하고 있다. 인텔이 시장의 주도권을 어떻게 계속 유지해 나갈지, 그리고 AMD는 가격 인하 외에 어떤 방법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