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케이블로 압축되지 않은 고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HDMI 인터페이스는 작년 말부터 AV기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유독 PC 시장에서는 HDMI 인터페이스의 도입이 늦어 HDMI의 위력을 맛보고 싶어하는 많은 PC 사용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와중, 벤큐 코리아에서는 국내 최초로 HDM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LCD모니터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시기는 HDMI를 지원하는 소니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가 발매된 즈음이었기에 벤큐의 HDMI 모니터들은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7년 7월, 테크노아는 HDMI 인터페이스를 갖춘 벤큐의 LCD모니터 3종(FP241W, FP241VW, FP94VW)를 동시에 입수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때 마침 테크노아에서는 벤큐의 HDMI 모니터와 최고의 궁합을 갖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의 리뷰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이들 모니터들의 활용도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었다.

벤큐의 HDMI 모니터 3종은 HDMI를 비롯한 다양한 입력단자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화질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게이머들을 위해 벤큐 모니터 고유의 영상 보정 모드인 '센스아이' 기능을 가지는 등, 모니터 본래의 성능에 있어서도 벤큐라는 업체를 다시 보게 할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2007년은 다이렉트X 10, HDMI등과 같이 신기술을 채용한 제품들이 다수 등장,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기대 속에 시작했다. 다만, 많은 관심을 모은 새로운 운영 체제인 윈도우 비스타의 보급이 예상보다 활발하지 못해 관련 제품의 판매 신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CPU 시장의 인텔, 그래픽 카드의 엔비디아와 같이, 각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판매가 집중되어, 제품의 수는 많지만 정작 팔리는 각 제품간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은 일이 많았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오로지 제품 값이나 해당 제품의 수급 상황 등에 의해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많아져 각 업체들은 가격 경쟁이 과다한 보급형 제품의 마케팅에만 여력을 집중, 어찌 보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 좁았던 한 해라고 할 수도 있다.

다가오는 2008년의 IT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쉽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테크노아는 2008년에도 변함 없이 최신의 IT 뉴스와 기기에대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IT의 중심에 서 있는 네티즌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