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노트북 하드 디스크들은 소비전력이 적어 USB 케이블 1개로도 데이터 전송과 전력 공급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지만, 하드디스크의 종류나 PC의 전원 상태에 따라 외부전원 공급이 필요한 경우도 가끔 있다. 이 경우, 데이터 전송용 USB 케이블 외에 전력 공급용 USB 케이블을 추가하거나 외부 어댑터로 전원을 공급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다. 스타이젠은 케이스 쪽은 1포트 이지만 PC쪽에는 2개의 포트로 나뉘는 USB 케이블이 들어있어 데이터 전송과 추가 전원 공급을 1개의 케이블로 간편히 할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한 짧은 USB 케이블도 함께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제품을 가지고 다닐 때 표면을 보호하는 파우치를 함께 제공한다. 파우치는 검은색을 띈 유사 가죽 소재로 만들어져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살린다.

디스크의 성능을 측정할 때 쓰이는 유틸리티인 'HDTune'을 사용, 이전에 더 엠에서 내 놓았던 2.5인치 외장 하드 케이스인 THE-M101과 성능 비교를 해 신제품인 스타이센의 성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테스트에 쓰인 하드디스크는 삼성의 160GB 노트북 하드디스크인 HM160JC이며, 성능측정에 쓰인 PC는 코어2듀오 E6320 CPU에 기가바이트 P945-S3 메인보드로 구성되어있다.

테스트 결과, 두 제품 모두 최대 속도로만 보면 USB2.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외장하드의 평균적인 속도인 30MB/s 근처를 기록했지만, 더 엠의 초기제품인 THEM-101이 높낮이가 상당히 불안정한 전송 그래프를 보이는 것에 비해, 스타이젠은 상당히 안정적인 전송률을 보임과 동시에, 최대 속도도 약간이나마 향상되었다. 사용 하드디스크의 종류에 따라 전송률 수치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능력만으로도 스타이센 OTB는 합격점을 줄 만 하다.

최근의 외장 하드 케이스 제품들은 거의 비슷한 제원을 가지고 있어 성능 면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제품이 없다. 더 엠 스타이젠 OTB 역시 쓸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요즘 제품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또한 SATA 하드디스크가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IDE 하드디스크만을 쓸 수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스타이젠 OTB 특유의 디자인은 특별히 튀는 곳이 없으면서도 질리지 않고, 은근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수치적인 성능은 사용되는 부품에 따라 비교적 쉽게 높일 수 있지만 제품의 디자인적인 면은 제작자의 감성에 의한 것이므로 쉽게 향상시키기 힘든 것이다. 본 제품의 발매원인 더 엠은 설립 초기부터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업체다. 이제 설립 1년 반 정도를 갓 넘긴 더 엠에서 앞으로 또 어떠한 멋진 디자인의 제품을 우리 앞에 선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