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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 제품 유통은 내 손안에, 에스티컴 서희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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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컴의 시작

  IMF를 딛고 태어난 ST(Smart Team)

에스티컴의 서희문 대표는 1998년에 에스티컴을 설립하기 이전부터 용산에 터를 잡고 각종 PC관련 제품의 유통 사업에 참여해 온 용산의 터줏대감 중의 한 명이다. 에스티컴의 시작에 대해서 서희문대표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희문 대표
나이 44세
출생지 서울
직책 (주)에스티컴퓨터(www.stcom.co.kr) 대표 이사 사장
취미 스키, 골프 등의 스포츠 전반
주량 소주 2병
자녀 1녀
 

"에스티컴을 설립하기 이전, '선린전자산업'에서 일하고 있었죠. 하지만 IMF 구제금융 시절, 외화차입이 많았던 선린전자산업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히 경영지표상으로는 흑자 상태였는데 환율이 너무 치솟으니 상환능력에 한계를 보인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실업자가 되었는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동료들과 같이 1998년에 에스티컴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서 대표는 선린전자산업과 에스티컴의 관계, 그리고 회사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선린전자는 문을 닫았지만 그 동안 구축해 놓은 유통채널이나 정보채널, 그리고 각종 경험이 너무 아쉬웠죠. 선린전자에서 같이 일하던 직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습니다. '에스티컴'이라는 이름도 선린전자산업의 로고였던 'Smart'의 S와 그것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는 뜻의 'Team'의 'T'를 결합해서 'STCOM'이 된 것입니다."

▲STCOM의 'ST'는 'Smart Team'이라는 의미에서 따온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에스티컴, 서 대표는 에스티컴의 시작에서 아수스와 인연을 맺기 까지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에스티컴은 처음에는 에이트렌드(A-trend)의 메인보드 등을 유통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수스의 그래픽카드를 유통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으로 인연이 되어서 아수스의 메인보드도 유통하게 되고, 그 인연이 주욱 이어져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내에 유통되는 아수스 제품의 40~50%를 저희가 취급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신생 업체들이 유통에 우선적으로 힘을 기울인 뒤에 서비스 방면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저희는 달랐지요. 설립 초기부터 유통과 서비스, 양쪽으로 같은 비중을 두고 운영했던 것이 저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차별화 전략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 아수스 제품 유통사

하지만 에스티컴 외에도 아이보라, 디지털그린텍 등, 아수스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는 여러 군데가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아수스의 제품이라면 유통사가 어느 곳인지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을 터,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티컴이 모색한 차별화 방안은 무엇일까?  

"저희는 국내 아수스 유통사 중에서도 처음으로 3년의 A/S 기간을 적용했습니다. 당시로서 3년의 A/S는 에스티컴이 유일했지요. 이것이 단순한 차이로 보일지 몰라도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지요. 특히 재고관리 면에서 1~2년의 A/S 기간 제품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가 여러 군데라면 소비자들은 A/S의 충실함을 많이 보게 되니까요."

▲에스티컴의 수리 엔지니어들은 만능 기술자를 지향한다.

A/S의 기간 외에, 서희문 대표는 에스티컴 특유의 우수한 수리능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저희는 동종 업체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자체 수리 능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스티컴의 수리 엔지니어들은 대만 아수스 본사의 엔지니어들과 큰 실력차이가 없을 정도지요. 더욱이, 대만 본사의 엔지니어들이 협업체계로 운영되는 반면, 저희 엔지니어들은 혼자서 거의 모든 요소를 파악, 조치하는 있는 만능 기술자이기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빠른 조치가 가능하지요. 저희 에스티컴의 A/S 센터가 아수스의 국내 공인 A/S센터로 인정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입니다." 

아수스의 장단점

  안정성과 호환성 뛰어나지만 세련미는 부족해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아수스의 제품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소비자가 아닌 유통사에서 느끼는 아수스 제품의 특징은 사뭇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에스티컴에서 파악하고 있는 아수스사와 아수스의 제품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수스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뛰어난 제품 개발 능력이지요. 제품 자체의 성능도 뛰어나지만, 저는 그보다도 아수스 제품 특유의 굳건한 안정성과 넓은 호환성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솔직히 말해 제품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부품은 아수스와 경쟁사의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아수스 제품은 특유의 노하우와 함께, 제품 설계 단계부터 규정된 규격보다 성능에 좀더 여유(Tolerance)를 두고 제작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입니다. 당연히 안정성도 높고 호환이나 업그레이드 면에서도 유리할 수밖에요."

▲아수스 제품은 굳건한 안정성과 폭넓은 호환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수스 제품에 대한 서대표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유통사로서 느끼는 아수스 제품의 장점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아수스 제품의 높은 안정성과 호환성은 유통사 입장에서 특히 환영할만한 점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아수스 제품을 취급했지만 제품 자체의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은 1%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기 위한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요. 제품에 담긴 아수스만의 노하우를 완전히 파악하지 않고선 완전한 조치가 힘드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아수스라고 하여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통사인 에스티컴 측에서 느끼는 아수스 제품의 단점에 대해 서대표는 이렇게 지적했다.

"아수스에게 느끼는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제품의 가치를 꾸미고, 포장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기판 색상이라던가, 패키지 디자인, 구성 같은 점이지요. 한마디로 세련미가 부족하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꾸준한 인기를 모으긴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수스 제품이 강렬한 이슈가 되는 일도 드문 것 같습니다. 늘 정상을 달리던 아수스가 최근 경쟁사에게 다소 시장 점유율을 내 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하네요. 이렇게 꾸밈에는 약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점, 이 점은 아수스 외에 그 자회사인 애즈락(Asrack)'제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수스와의 관계

  서로 의견 주고 받으며 상호 협력하는 긴밀한 관계

또한, 아수스는 에스티컴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서 대표는 이야기 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유행에 민감하고 IT 신제품 대한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한국을 신제품의 테스트 마켓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수스 역시 마찬가지지요. 대만 본사 내에 한국인 직원을 항상 상주시키고 있으며, 에스티컴 측에서 요청한 여러 가지 사항도 폭넓게 수용하고자 노력하지요. 3년 A/S나 매뉴얼의 한글화, 제품 패키지의 개선 등도 거의 에스티컴과 아수스 본사와의 협력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서 대표는 아수스 본사와 에스티컴이 매우 긴밀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대만 아수스 본사의 자회사인 아수스코리아가 존재하고 있다. 서 대표는 아수스코리아와 에스티컴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특히, 한국 내에 아수스의 자회사인 아수스코리아가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직접적인 세일즈는 그다지 하고 있지 않고, 에스티컴이 더 오랫동안 한국시장에서 직접 사업을 해 왔기 때문에 아수스 본사와 에스티컴의 관계는 아주 가깝습니다. 물론 아수스코리아와도 협력관계이긴 하지만, 한국에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을 전개하고자 할 때 1순위로 접촉하는 일이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에스티컴이지요. 본사의 개발 팀장이 직접 에스티컴에 문의를 해 올 정도입니다."

또 다른 계획은?

  당분간은 아수스 제품 유통 사업에 전념하고파

현제 에스티컴은 아수스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티컴 정도의 규모를 가진 업체라면 그 외에 다른 사업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 에스티컴에서 판매를 고려 중인 아수스의 초저가형 노트북인 'Eee PC'의 모습

"물론 아수스 제품 유통 사업 외에, 획기적인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업체의 제품을 키워주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왜냐하면 아수스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 외에도 케이스, 노트북, 전원공급장치, 노트북 등의 IT에 관련된 거의 모든 부분을 커버하는 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뭔가 하고자 하는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거의 모두 아수스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안전성이나 호환성 외에 아수스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죠."  
 

No.1 업체의 애환

  타 업체에서 유통한 아수스 제품 A/S 의뢰에 대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에스티컴은 굴지의 글로벌 IT기업인 아수스의 제품을 국내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을 리 없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한 이야기도 피력했다.

"저희가 아수스 제품의 가장 큰 유통사이다보니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아수스 = 에스티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A/S 관련인데, 종종 다른 업체에서 유통하는 아수스 제품을 저희에게 가져와서 A/S를 요구하는 소비자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서비스를 해 드릴 수 없지요. 이런 경우 저희는 최대한 정중히 상황을 설명해 드리며 해당 유통사로 안내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양해를 바랍니다."

▲ 에스티컴은 타사 유통 아수스 제품의 A/S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보인다.

물론,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라도 A/S는 해당 유통사에 요구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에스티컴은 서비스 면에서는 약간의 융통성도 발휘하고 있다고 서 대표는 살며시 말했다. 

"그런데 참 곤란한 것이, 아수스의 국내 유통사 중에 기진전자와 같이 지금은 문을 닫은 업체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지요. 이런 분들은 제품이 고장이 나도 호소할 곳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마지막 희망으로 에스티컴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는 유상 서비스이긴 하지만 가능한 선에서 수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원리원칙이 우선이지만 고객 서비스 면에서 어느 정도는 융통성을 발휘하는 셈이지요."

인재관

  새로운 문화 쉽게 적응하는 신입 직원 선호해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그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인재들의 역량이 기업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서 대표의 인재관에 대해서 테크노아가 물었다.

"에스티컴을 처음 설립할 당시의 직원들은 거의 다 선린전자산업에서 근무할 때의 동료들이었죠. 10년이 지난 지금, 그 때의 경험 많은 직원 중의 상당수가 지금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때는 신입 직원들을 선호하지요. 왜냐하면 이런 친구들이 새로운 문화에 쉽게 융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입 직원들에게는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마무리

  소비자들의 의견 적극 수용할 예정

 마지막으로, 에스티컴의 서희문 대표는 테크노아의 독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에스티컴의 아수스 제품을 이용해 주시는 많은 소비자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남겨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좋은 내용이건, 서운한 내용이건 항상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해서 국내 No.1의 유통사가 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에스티컴이 그 동안 수상한 상패 앞에서 서 대표가 포즈를 취했다.

에스티컴의 취재를 마치고 온 뒤의 느낌은, 서 대표의 말처럼 '화려하진 않으니 기본에 충실한' 아수스 제품의 느낌과 매우 비슷했다. 본사 사무실은 넓이나 인테리어 면에서 그다지 화려하다고 볼 수 없지만 고객들을 위한 A/S 센터는 잘 꾸며져 있으며, 고장난 제품을 손볼 수 있는 수리실의 규모나 수준은 국내의 PC 관련 제품 유통사 중에도 정상급 수준이었다.

또한, 서 대표는 에스티컴 자체에서 개발한 PC케이스를 아수스에 제안하여 판매하는 사업도 검토단계라고 함께 말했다. 기본에 충실한 정도 경영으로 이미 국내 굴지의 유통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에스티컴이지만, 이렇게 또 다른 도전과 혁신을 더한다면 언젠가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최고의 IT기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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