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웍스 HD50과 인스파이어 T10은 중음, 저음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하단 스피커 유닛과 고음을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상단의 스위터를 가지고 있는 2-Way 방식의 2ch 스피커로서, 기가 웍스 HD50의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

옆에서 바라보면 두 제품 모두 약간 뒤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는 사람의 귀까지 소리를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기가웍스 HD50은 우윳빛에 가까운 화이트와 실버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인스파이어 T10은 전반적으로 블랙 컬러를 띄고 있다. 기가웍스 HD50의 전면은 직물 소재의 스피커 커버로 덮여있는데 이 커버는 자석식으로 붙어있어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내부 유닛 보호를 위해서는 커버를 닫아놓는 것이 좋지만, 커버의 유무에 따른 미묘한 소리변화를 느끼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커버를 떼어놓을 수도 있다. 

두 제품 모두 상단에 고음 전용의 트위터를 가지고 있어 소리의 해상력을 높였다.  특히 고급 제품인 기가웍스 HD50의 경우 일반 트위터로 소화하기 힘든 10KHz이상의 초고음 영역의 사운드를 출력할 수 있는 수퍼 트위터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고음용과 저음용의 앰프를 따로 내장하고 있어 덕분에 일반 보급형 스피커에서는 미처 놓치기 쉬운, 이를테면 오케스트라 연주시의 미세한 악기 소리나, 영화 감상시의 등장인물들의 숨결 소리 등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다.   

2.1ch 나 5.1ch 스피커들은 중저음 재생 전용의 서브 우퍼 유닛을 가지고 있다. 서브 우퍼가 있다면 물론 중저음 보강은 확실하겠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설치가 번거롭다. 기가웍스 HD50과 인스파이어 T10은 서브우퍼 유닛은 없지만 크리에이티브의 'BasXPort' 기술이 적용된 에어 덕트가 상단에 뚫려있어 저음 부분을 보강해주고 있다.

기가웍스 HD50은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원 On / Off 기능을 겸하고 있는 볼륨 조절 스위치와 iPod용 도킹 스테이션(별매 옵션) 단자 외에 다른 조작 장치나 입출력 단자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인스파이어 T10는 전원 및 볼륨 조절 스위치는 물론, 소리의 질감을 바꾸는 톤 조절 다이얼, 그리고 헤드폰 단자와 외부 기기의 소리를 들을때 사용하는 Aux in 단자도 갖추고 있다. 아무래도 기가웍스 시리즈가 '소리' 자체만을 추구하는 고급사용자용 제품인 반면, 인스파이어 시리즈는 좀 더 대중적이고 다양한 활용도를 추구하는 제품이기 때문인 듯 하다.   

두 제품 모두 바닥 쪽에 고무 소재의 받침대가 붙어있다. 하지만 그 형태는 다소 다르다. 인스파이어 T10의 바닥 부분에 있는 고무 받침대는 4군데 모서리에 조그마하게 붙어있는 반면, 기가웍스 HD50의 고무받침대는 스피커 바닥 면 전체를 덮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비교적 저렴한 인스파이어 T10의 고무 받침대는 스피커를 고정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한다면 기가웍스 HD50은 스피커 고정 역할 외에 바닥과 스피커 사이의 진동을 최대한 억제해 음질을 향상시키는 방진 시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