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실버 모델의 외관은 이전 모델들과 달라진 점이 없다. 다만 케이스 전체를 은색으로 도장하며 보다 폭넓은 사용자들의 취향을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케이스 상단의 커버를 열면 USB 포트 2개와 HD 오디오를 지원하는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위치하는 것도 이전 모델들과 동일하며, 후면에 80mm 쿨러 1개를 기본 제공하는 것도 변함이 없다.

토스트 실버의 가장 큰 변경점이라면 내부의 전면 패널과 3.5인치 베이의 구조를 바꿨다는 점이다. 이전 모델들은 HDD를 장착하기 위해 내부 3.5인치 베이를 분리할때 반드시 전면 커버를 떼어내고 나사를 풀어주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실버모델은 전면 커버 분리 없이 측면 나사 2개만 풀어주면 쉽게 3.5인치 베이의 분리가 가능하므로 첫 조립은 물론, 추후 HDD 업그레이드도 좀더 편리해졌다. 여전히 HDD를 2개까지만 장착 가능한 것은 아쉽지만 케이스 디자인의 특성상 감수 해야 할 일이다.

은색은 본래 눈에 그다지 띄지는 않지만 쉽게 질리지 않고, 은은한 품위를 지니는 컬러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수입 승용차들의 절반 가량이 실버 컬러 모델이라는 것은 이 사실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이번에 마침 등장한 토스트 실버 케이스는 이렇게 튀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품위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안성 맞춤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부 내부 구조를 개선해 조립 편의성을 높인 것도 칭찬할만한 점이다. 기존의 토스트는 디자인이나 가격 합리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조립 편의성에서는 여러 가지 지적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조사인 GMC에서는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지속적인 제품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MC에서는 토스트 실버의 출시 이후, 실버 모델 외에도 다른 컬러의 토스트 제품에도 개선된 내부 구조를 적용시고 있다고 한다. 또한, 현재 R-2 토스트의 후속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