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테스트는 각각 텍스트 인쇄시와 컬러 이미지 인쇄시를 나누어 진행했으며, 각 테스트는 테스트 시간과 인쇄 품질을 각각 비교했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는 레이저프린터와는 달리 일련의 라인 단위로 문서를 인쇄하는 라인 프린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쇄 품질과 옵션 설정에 따라 그 속도 차이가 비교적 크게 발생한다.

또한, 프린터 자체에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인쇄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각각 고속 인쇄모드와 기본모드, 고품질 인쇄모드로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린터에 따라 인쇄 품질 옵션의 세분화 단계가 다르므로 옵션 선택 시 각 프린터의 표준옵션을 기준으로 임의의 인쇄모드를 선택했다.

각 프린터의 인쇄 옵션은 Canon iP4500의 경우 고속 / 표준 / 고품질 모드를 사용했으며, Epson R290은 잉크절약 / 일반 / 고품질 모드를, 그리고 HP Photosmart D5360은 고속초안 / 보통 / 최상 모드를 각각 사용했다.

　

인쇄속도 측정은 Microsoft Word 포맷의 텍스트문서 30장, 그리고 고속 인쇄 시는 텍스트문서 10장을 인쇄할 때 걸린 시간을 측정해 이루어졌으며, 각 해당 옵션에 따라 인쇄옵션 변화와 프린터 기종에 따른 시간을 비교했다.

　

Canon iP4500 epson R290 HP D5360 흑백 인쇄시간(30장) 고속 127 113 107 인쇄속도(ppm) 14 15 16 흑백 인쇄시간(30장) 표준 212 460 239 인쇄속도(ppm) 8 3 5 흑백 인쇄시간(10장) 고품질 222 449 481 인쇄속도(ppm) 2 1 1

▲ 프린터에 따른 인쇄 속도로 낮을 수록 좋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고속 모드에서는 HP D5360이 가장 빠른 결과를 나타내지만 표준/고품질 모드에서는 iP5400이 가장 빠른 인쇄속도를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HP는 초안인쇄시의 인쇄속도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캐논의 선전은 앞서 제품 설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긴 노즐을 가짐으로써 텍스트 인쇄 시 1번의 헤드 왕복으로 보다 많은 분량을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고품질 인쇄 시는 타 제품들에 비해 2배 가량 빠른 속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 고속 인쇄의 경우 R290이 가장 거친 편이다.

　

각 프린터의 인쇄 품질은 알아보기 위해 고속 모드로 출력된 결과물을 보면 초안 모드에서는 전 제품이 300dpi 수준으로 해상도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고속으로 인쇄 작업을 진행하기에 다소간의 밴딩 라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R290의 경우 고속 인쇄 시에는 색상 잉크를 같이 사용해 인쇄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지 품질도 세 제품 중 가장 거친 편이다. 반면 iP4500은 꽤 고른 수준의 고속인쇄 품질을 보여주지만 인쇄물의 색은 표준 모드에 비해 약간 옅은 것을 볼 수 있다.

　

▲ D5360은 고속 모드나 표준 모드 모두 비슷한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표준 모드 역시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는데 R290의 경우 고속 모드에서와 같은 현상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다소 옅은 색상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잉크의 번짐도 세 제품 중 가장 심한 편이다.

D5360은 고속 모드와 표준 모드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인쇄물의 색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전 제품부터 HP제품들이 갖는 장점으로, 초안 모드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인쇄 품질을 보여주는 특징이다. 다만 해상도가 떨어짐으로 인해 글자의 아웃라인이 다소 거칠게 표현되고 인쇄 방향과 반대로 흐리게 인쇄되는 그림자 영역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R290의 경우에는 고품질에서도 다른 제품에 비해 잉크 번짐이 심한 편이다.

　

고품질 모드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줄어들지만 여전히 R290은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잉크의 번짐이 심한 모습을 보여준다. iP4500과 D5360은 두 제품 모두 고품질 모드에서는 높은 수준의 인쇄 결과물을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검은색 부분의 잉크 밀도는 D5360쪽이 더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