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포함된 무선 프리젠터는 마치 홈시어터용 리모컨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키보드 상단과 같이 전신에 은은한 광택을 띄고 있으며, 바닥 면에 위치한 트리거 형태의 버튼을 누르면 전면에서 최대 30미터 거리까지 도달하는 레이저 포인트가 발사된다.

무선 프리젠터의 상단에는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한 조이스틱과 좌우 클릭 기능을 가진 2개의 버튼, 그리고 파워포인트에서 슬라이드를 전후로 넘길 때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한 Prev(Page Up) / Next(Page Down) 버튼이 있다. 그리고 그 하단의 Fn 버튼은 키보드의 F5 버튼과 연동되어 있어, 페이지 새로 고침 기능이 필요할 때 주로 쓰인다.

무선 프리젠터는 AAA 건전지 2개를 사용하는데, 프리젠터의 우측면에서 전력 소모를 완전히 차단하는 스위치가 있어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내려 전지의 수명을 장기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무선 프리젠터 전용인 빌로드 촉감의 직물 파우치가 제공된다. 휴대와 이동이 잦은 레이저 포인터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꼼꼼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제닉스의 아이원 제미니 P-29는 '세계 최초'의 무선 키보드 및 무선 프리젠터 콤보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당연히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으며 덕분에 독자적인 가치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물론, 프리젠테이션을 자주 할 일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그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레이저 포인터 기능을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멀티미디어를 주로 즐기는 홈시어터 PC사용자들도 유용한 제품이 될 수 있다.

제품의 특성상, 일반적인 대중들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기는 힘들겠지만, 기업이나 교육기관과 같은 제한된 층이나마 이 제품을 꼭 필요로 하는 소비자 층은 반드시 존재한다. 이러한 소비자층에게 P-29와 같은 무선 프리젠터 콤보 제품이 '필구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우리들의 발표 문화 자체에 변화가 올지도 모를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