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인쇄 품질을 희생해 얻어진 것이라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잉크젯 프린터는 일반적인 건식 복사용지에서는 잉크의 번짐으로 인해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텍스트 인쇄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각 제품의 인쇄물의 퀄리티를 비교했으며, 먼저 흑백 텍스트 인쇄 결과물을 살펴보았다.

　

▲ 순서대로 HP K5456Z, 삼성 ML-1631K, CLP-300 이다.

　

텍스트 인쇄시의 품질 비교는 앞서 흑백 인쇄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테스트 문서의 일부분을 인쇄한 후 600DPI로 스캔해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잉크젯 프린터인 K5456Z가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물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었다. 이는 기존 염료계열 잉크가 아닌 번짐이 덜한 안료계열 잉크인 Vivera 잉크를 사용해 번짐 현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인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은 흑백 레이저 프린터인 ML-1631K이며, CLP-300N의 경우 스캔된 이미지에서 흰 부분은 얼룩이 아닌 토너의 광택 때문에 빛이 반사된 부분이다.

　

다음은 컬러 인쇄시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컬러 인쇄 역시 흑백 인쇄만을 지원하는 ML-1631K를 제외한 나머지 두 제품으로 진행했으며, 테스트 방법으로는 JPEG 포맷의 이미지 파일을 인쇄할 때 인쇄 품질을 각각 측정했다. 또한, 각각 일반 건식 복사용지에서의 기본 옵션 품질과, 전용 포토용지에서 옵션을 지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 윗 사진이 HP K5456Z이며, 아래 사지은 삼성 CLP-300N으로 HP가 다소 밝게 인쇄 되었다.

　

먼저 일반 건식 용지에 인쇄했을 때의 인쇄물의 품질을 비교해 보면 전체적인 이미지의 품질을 보았을 때 K5456Z 쪽이 다소 밝게 인쇄된 것을 볼 수 있다.

　

▲ 크롭한 사진으로 위쪽에 위치한 K5456Z가 다소 앞선 성능을 보여준다.

　

위의 사진은 이미지의 일부분을 크롭해 600dpi로 스캔한 것으로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잉크를 덧뿌리며 디테일을 조정하지만 한번에 인쇄하는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인쇄 품질이 다소 거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CLP-300의 경우 일반 모드에서 인쇄 시 깔끔함 에서는 앞서지만, 망점이 커 확대하면 일반 인쇄물 처럼 도트가 튀어 보인다. 또한, 해상도 면에서도 상단에 씌어진 글자를 볼 때 잉크젯 프린터인 K5456Z가 다소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 전용 용지를 사용할 경우 K5456Z는 색감의 차이가 크다.

　

전용 용지의 사용은 K5456Z의 경우 잉크젯 프린터용 250g/㎡의 광택 사진용 인화용지를 사용했으며, CLP-300N은 레이저 프린터용 100g/㎡ 광택 컬러인쇄용지를 사용했다. 인쇄 옵션 역시 각 용지에 맞추어 변경했고, 이미지의 인쇄 방식은 일반 용지에 인쇄한 방식과 동일하다.

　

전용 용지 테스트 결과, 앞서 일반 용지에 인쇄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이는데, 레이저 프린터인 CLP-300N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K5456Z는 먼저와는 색감의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다.

　

▲ 확대를 해보면 K5456Z가 더욱 선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쇄물을 크롭해 보면 차이가 더욱 명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K5456Z는 일반 용지와 비교할 때 월등히 향상된 품질을 보여준다. 이는 잉크젯 프린터라는 특성 때문으로, 전용 광택지를 사용할 경우 번짐 현상이 줄어들고 잉크량을 조절해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