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토스트는 출시 초반과 후반에 나온 제품의 내부구조가 약간 다른데, R-3 코로나는 R-2 토스트의 후기형과 거의 같은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다. 토스트 후기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HDD를 장착하는 내장 3.5인치 베이가 탈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인데, R-3 코로나 역시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

쿨링 구조 역시 토스트와 동일하다 후면에 80mm 쿨러, 측면에 CPU 에어가이드와 PCI 에어홀을 마련하고 있으며, 바닥에도 80mm 쿨러를 달 수 있는 에어홀을 가져 원활한 냉각을 돕는다.

내부는 보기와 다르게 충분하므로 풀사이즈의 ATX 메인보드를 다는데 문제가 없다. 전원공급장지의 경우, 맞은편에 HDD를 2개를 달아도 총 23cm 의 공간이 있으므로 왠만한 ATX 전원공급장치라면 대부분 장착이 가능하다.

토스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전후가 짧은 편이지만 지포스 8800GTS와 같은 대형의 그래픽 카드도 문제없이 장착이 가능했다. 디자인과 기능미를 잘 조화시킨 결과다.

R-3 코로나는 여기저기를 보아도 R-2 토스트의 정통 후속 모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내부 구조에 있어서는 ODD의 장착 방향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형제와도 같은 제품이다. 물론, 이는 R-2 토스트의 다소 떨어지는 조립 편의성이나 ODD 선택의 제한 등의 단점까지 모두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R-2 토스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충분한 검증을 해 주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진 R-3 코로나 역시 기본적인 품질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또한,  그 어떤 경쟁 제품도 흉내내지 못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 만으로도 R-3 코로나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이다. 이와 함께, R-2 토스트가 그러했듯 R-3 코로나 역시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찾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제품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만 폭넓게 받아들여진다면 토스트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