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거실로 끌어내 가전제품처럼 사용하게 하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윈도우 XP MCE(미디어센터 에디션)와 비스타에서 제공되는 미디어센터 기능으로서,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리모컨 만으로 음악이나 영화, 혹은 그림과 같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히 쓸 수 있다.

하지만 미디어센터 기능은 윈도우 XP MCE나 비스타에만 제공되므로 폭넓은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는 하기 힘들다. 그래도 다행히 이러한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기능면이나 편의성 면에서 충분히 대용할 수 있는 솔루션은 있다. 그것이 바로 사운드그래프(SoundGraph)사의 아이몬(iMon)이다. 아이몬은 리모컨과 소프트웨어의 단독 세트로서 팔리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베어본이나 HTPC 제품, 혹은 TV수신카드에 번들로서 공급되는 일이 더 많아 이미 많은 사용자들에게 그 품질을 인정받은 솔루션이다.

이번에 소개할 아이몬 미니(iMon Mini)는 상당히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던 기존의 아이몬을 간소화 시켜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았고, 리모컨 또한 보다 작고 심플하게 축소시켜 보다 폭 넓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PC의 거실 행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태어난 아이몬 미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아이몬 미니는 리모컨과 USB 수신부,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리모컨의 크기는 휴대폰 정도로, 한 손에 딱 들어올 정도로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과 달리, 윈도우 미디어센터는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
　

▲ 제품은 리모컨과 USB 수신부, 전용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아이몬 리모컨은 50개가 넘는 버튼이 있어 기능은 다양했지만 PC나 AV기기 조작에 능숙하지 못한 사용자의 경우 제대로 모든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오작동을 하는 일이 있었다. 아이몬 미니는 버튼을 18개로 대폭 줄여  방향키와 불륨 조절, 채널 조정 등의 필수적인 기능만을 사용하게 했다. PC 전원 Off도 가능하지만, USB 인터페이스의 한계 상, PC 전원 On의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

리튬 전지를 사용하는 소형 리모컨 제품 중에는 감도가 너무 낮아 조금만 수신부에서 떨어지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조작이 잘 되지 않는 제품이 많은데, 아이몬 미니의 수신거리는 10m 정도로 충분하고, 감도도 높아 사용자에게 그다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리모컨의 신호를 PC로 전달하는 USB 수신부는 마치 원통형 웹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본체와 USB 케이블 연장 및 본체 고정 기능을 가진 스탠드로 나뉘어져 있다. USB 수신부는 적외선 방식이며, PC에 연결하면 빨간 램프가 들어와 동작 상태를 알 수 있다. USB 커넥터 부분을 거의 360도 회전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환경에 따른 최적의 수신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스탠드는 케이블 길이를 1.5m 정도 연장시켜 주므로 USB 수신부를 좀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또한, 집게 모양의 고정부를 가지고 있고 집게 끝 부분에 고무 재질의 그립부가 붙어있어 모니터 상단이나 책상 위 등 다양한 곳에 설치, 고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