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몬 제품을 활용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용 소프트웨어는 크게 '아이미디언 HD(iMedina HD)'와 아이몬 매니저(iMon Manager)'로 나뉜다. 특히 아이미디언 HD는  비디오, 음악, 사진 감상은 물론, 별도의 TV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TV 시청도 가능하다. 특히, 모든 조작이 아이몬 리모컨만을 이용해 이루어지므로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 없다. 곧이 비교하자면 소니의 가전기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XMB(크로스미디어바)인터페이스와 유사하므로 PSP나 PS3를 사용해 본 소비자라면 더 쉽게 적응이 가능할 것 같다.  

각 멀티미디어 컨텐츠는 다중 재생이 가능하므로 음악을 감상하며 사진을 보거나, 사진을 화면 가장자리의 작은 화면에 재생하면서 기본 메뉴로 돌아오는 등의 활용도 가능하다. 또한, 영화 재생 중에 반투명의 기본 메뉴를 띄워 다른 작업으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므로 끊김 없는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미디언 HD의 인터페이스의 색상을 빨강, 노랑, 파랑, 보라 등으로 바꿀 수 있고, 배경에 사용자만의 그림을 넣을 수도 있다. 또한 글꼴도 변경 가능하므로 사용자만의 개성이 담긴 자신만의 PC로 꾸밀 수 있다.

아이몬 매니저(iMon Manager)는 윈도우 우측 하단의 트레이에 상주하면서 아이몬의 각정 설정을 총괄한다. 가상 키보드나 매크로명령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아이몬 미니의 경우 리모컨 버튼이 적어 모든 기능들을 100% 활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아이몬 외에 KMP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외부 유틸리티들을 아이몬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아이미디언 HD 프로그램은 베타 버전이므로 뉴스 보기, 날씨 보기, 파일 관리 등의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오직 리모컨 만으로 모든 조작을 하다 보니 파일을 재생하거나 각종 설정을 할 때 하나의 동작을 위해 여러 번의 방향키 조작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제조사에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 중에 있으므로 차츰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몬 시리즈는 PC를 거실에 놓고 홈시어터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한 아이몬 미니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복잡한 버튼들을 제외하여 기존의 아이몬 리모컨 제품에 비하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수가 적긴 하지만, 필수 기능을 강조하고 크기를 줄여 PC의 각종 기능 활용에 익숙하지 못한 장년층이나 여성, 혹은 어린이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PC가 사무용이 아닌 가전용 기기로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이몬 미니와 같은 원격 PC 컨트롤러는 상당히 시대 적절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류의 제품 중에서도 아이몬은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쓰기 편하고 간단한 홈시어터 PC를 꾸미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