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게는 AMD와의 클럭 경쟁에서 1GHz 고지를 빼앗기고 넷버스터 아키텍쳐를 통해 높은 클럭을 추구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경쟁사 AMD가 애슬론64와 옵테론 제품으로 펜티엄 시리즈를 압도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자 인텔은 과감하게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버리고 모바일 프로세서로 그 맥을 잇던 펜티엄M계열을 개선한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쳐를 채택하고 수년에 걸쳐 키워온 펜티엄 프로세서의 이름마저 버리며 새로운 시작을 강조했다.

인텔의 새로운 시작점인 코어 프로세서는 라이벌 업체들의 추격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이제는 독보적인 빛을 발하며 한 걸음 앞서 걸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인텔의 빠른 프로세서 라인업 갱신과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45nm 제품군의 경우 예전의 공정 이전 페이스를 뛰어넘는 속도를 보여주어 많은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다.

타 업체에 비해서 한 걸음 빠른 공전 이전은 인텔의 특징이었으나, 이번에는 그 공정 이전의 속도를 한층 가속시켰다. 45nm 공정의 쿼드코어 제품인 코드명 요크필드 제품이 선보인지 몇 달만에 일반 유저를 위한 듀얼코어 45nm공정의 코드명 울프데일의 프로세서가 그 모습을 드러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듀얼 코어 제품군으로는 첫 선을 보이는 45nm 공정의 제품이라는 점이다. 사실 사용자에게 있어서 미세 공정이 주는 이득이란 직접적인 것이 아니다. 실제로 공정을 미세화 했을 때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득은 동일한 웨이퍼에서 뽑아낼 수 있는 칩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생산비 감소에 따른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득이랄까?

물론 그것만은 아니다. 미세 공정으로 전환함으로써 부가적으로 소비전력 감소를 끌어낼 수 있으며, 동일한 다이 위에 자리가 남는만큼의 여유가 생기므로 추가적인 기능을 넣을 수도 있다. 이번에 살펴볼 코드명 울프데일, E8500프로세서는 6MB에 달하는 고용량 L2캐쉬가 올라간 것이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아니지만 하프늄 기반의 하이 K + 메탈게이트(High-K + Metal Gate)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였다. 고든 무어는 "지난 40년간 일어난 트랜지스터 기술의 가장 큰 변화" 라고 말했을 정도의 기술로서, 생산 기술로서 뿐만 아니라 곧바로 몸에 와닿는 부분도 적지 않다. 과거의 공정에 비해 5배 이상의 전력누수 현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비단 전력누수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속도 향상에도 직접적으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은 이 기술로 트랜지스터의 스위칭 속도를 20% 이상 향상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속도 캐쉬 접근 방식을 개선해 적중률을 더욱 높임으로써 지연 시간을 감소시키고 각종 내부 명령어 처리를 재정비 함으로써 속도를 개선했으며 추가로 SSE4.1 명령어를 추가하여 멀티미디어 계산을 더욱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