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저가형 케이스와 H80의 내부구조를 비교해 보았다면 이젠 실제로 조립할 시 그에 대한 편의성과 기능성 등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 H80의 크기는 미들타워 케이스에 비해 조금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히로이찌의 H80 케이스는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에 비해 조금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공간적인 활용면에서 조금 뒤떨어지긴 하지만 확장성이나 활용성 면에서는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미들타워 케이스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폭 넓은 확장성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그러한 이점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미들타워 케이스를 선택한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특히, 저가형 케이스나 H80케이스에 메인보드를 장착한 경우 그 차이가 미미해 보이긴 하지만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 보급형 케이스의 경우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의 장착이 불가능하다.

　

위 사진을 보면 테크노아에서 준비한 보급형 케이스는 확장성이 높은 미들타워 제품이지만 다소 긴 길이를 가지고 있는 지포스 8800 울트라의 장착이 불가능하다. 물론 하이엔드 유저가 아니고서야 일반 유저들이 이러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일은 드물지만 혹시라도 이러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일이 생긴다면 케이스를 새로 구입해야 할 것이다.

　

▲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의 장착도 가능하다.

　

그에 비해 HEC H80은 보급형 미들타워 케이스와 크기 면에서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지포스 8800 울트라의 장착이 가능했다. 물론 그래픽 카드의 6핀 전원부가 상단이 아닌 측면에 위치한다면 여유공간이 부족해 사용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 상단에 6핀 보조전원을 위치시키고 있고 이러한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HEC H80에 큰 이점으로 작용될 것이다.

　

▲ 저가형 케이스의 경우 홈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측면 패널을 완전하게 닫을 수 없다.

　

측면 패널을 살펴보면 저가형 케이스와 HEC H80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저가형 케이스의 경우 시스템 조립 후 측면 패널을 다시 닫을 때 측면 상/하단에 위치한 각 홈에 측면 패널을 끼워 맞추어야 닫히게 되는데, 홈에 맞추기 위한 부분이 휘어지면 정확하게 닫히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 HEC H80의 측면은 홈에 맞출 필요 없이 간편하게 닫을 수 있다.

　

하지만 HEC H80은 측면 패널을 닫을 시 홈에 맞출 필요 없이 전면 쪽 부분부터 밀어 넣어 닫아주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손쉽게 측면 패널을 닫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무리	이왕 구입하는거 조금만 더 투자하자

　

▲ 폭 넓은 확장성과 기능성을 갖춘 히로이찌 HEC H80 미들타워 케이스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 선인들의 말이 있듯, 값이 싸다는 것은 그만큼의 값어치 밖에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시스템 조립 시 CPU나 메인보드와 같은 제품은 좋은 것을 구입하지만 정작 이를 보호해주는 케이스는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최대한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하려고 한다.

　

모니터나 프린터와 같은 제품처럼 케이스 역시 한번 구입 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3년이고 4년이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속한다. 때문에 저가형 케이스를 구입해 이런저런 문제를 않고 사용하는 것 보단 어느 정도 값어치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된다.

　

특히, 미들타워 케이스를 구입한다면 가격이 다소 높다 하더라도 이번에 살펴본 히로이찌의 H80과 같이 확장성과 기능성, 내구성 등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