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TV시청 소프트웨어는 언듯 보기에는 이전 디비코 제품에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2화면 동시 시청 / 녹화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추가 되었다. 동시 시청을 시작하면 주 화면 한 쪽에 또 다른 부 화면이 나타나며, 조작 컴포넌트 하단의 전용 인터페이스로 부 화면을 조작하게 된다. 
　

▲2개 방송의 동시 시청/녹화가 가능하며 부 화면은 하단 전용 인터페이스로 조작한다.

▲ HD (1980 x 1080i)화질의 디지털 방송 장면을 캡쳐 했다.(클릭 하면 원본 크기)

물론 동시 녹화도 가능하다. 디지털 방송의 경우 TS 포맷으로 녹화되며,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기본 제공되는 AVI, WMV 형식 외에 사용자의 PC에 설치된 Divx, Xvid와 같은 포맷으로도 녹화가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이나 디지털 방송 정보를 통해 방송 편성표를 확인하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클릭해 간단히 예약녹화를 할 수 있으며, 예약 녹화 관리자를 이용하면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PC를 켜고 방송을 녹화한 뒤, 녹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PC를 꺼지게 할 수 있다.

방송 시청 중에 방송을 정지시키거나 되돌리는 타임시프트 기능, 그리고 특히 아날로그 방송 시청 중에 유용한 잔상 제거 기능, 그리고 디지털 방식의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64/256QAM 기능 등, 최신 TV 수신카드로서 꼭 필요한 부가 기능들도 빠짐없이 갖췄다.

이번에 소개한 디비코 퓨전HDTV7 듀얼익스프레스는 엄밀히 말해 단순히 TV 시청만을 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방송 자체의 화질이나 대표적인 기능들은 거의 모두 이전에 나온 디비코의 HDTV7 시리즈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기존 제품에 비해 비싸다.

하지만 반면, 동시 방송 시청이나 동시 녹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 이상의 제품이 있을 수 없다. 이는 확실히 경쟁 제품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점이다. 또한, 하나의 제품에 튜너를 2개 설치하여 동시 시청 및 녹화를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는 디비코의 제품 설계에 대한 센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렇게 제한된 사용자층을 가진 제품일지라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진하여 양산하는 태도는 당장의 기업 수익보다는 기업 자체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늘 연구 개발에 노력하는 디비코의 이러한 태도는 언젠가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