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실제로 미니스테이션을 바닥에 떨어뜨려 보았다. 떨어뜨린 높이는 1m 정도로서, 버팔로에서 안전을 보장한다는 75cm 보다 높다. 떨어뜨린 미니스테이션이 '탁' 하는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혔지만 그 후, PC에 접속하자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버팔로의 주장이 허풍은 아닌 듯 하다.

미니스테이션은 백업용 소프트웨어 'Memeo AutoBackup'과 함께, 암호화 유틸리티인 'Secure Lock Ware'를 동봉CD로 제공한다. 덕분에 타인의 손으로부터 안전하게 데이터를 지킬 수 있으며, 데이터의 관리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버팔로 미니스테이션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바로 전송률을 최적화하여 디스크의 성능을 높인다는 '터보 USB(Turbo USB)'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터보 USB 기능은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사용이 가능하며, 설치 후, 윈도우의 장치관리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터보 USB의 성능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 보기 위해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측정하는 'HD Tune'을 이용해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에 사용한 PC는 AMD 애슬론64 X2 5600+ CPU를 꽂은 아수스의 M3A78 메인보드 시스템이며, OS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윈도우XP 서비스팩2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터보 USB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능을 측정하고, 다음은 터보 USB를 적용시켜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공정한 비교를 위해 미니스테이션 내부의 삼성 HDD를 꺼내어 필립스의 외장 하드 케이스인 'SPD5220CC/96K'에 넣고 성능을 테스트 했다. 참고로, 터보 USB 기능은 버팔로 미니스테이션에만 적용되며, 타사의 외장 하드에는 그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터보 USB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HD Tune로 전송률을 체크했다. 결과는 최대 31.3MB/s, 그리고 평균 31.2MB/s를 기록했고 전송 그래프도 안정적이다. 이 정도의 속도면 일반적인 2.5인치 외장하드 제품의 평균과 큰 차이가 없지만, USB 메모리나 SD/CF카드와 같은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이동식 디스크들이 평균 10MB/s 정도의 전송률을 가진 것을 생각해 보면 성능적인 이득이 있다 할 수 있다.

다음은 터보 USB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다시 성능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평균 34.8MB/s, 최대 35.4MB/s로서 약 12%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 전송률 그래프는 후반에 약간의 저하가 있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이 정도면 확연히 체감할 정도의 성능향상은 아니지만 확실히 터보 USB가 전송률 향상에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타사 외장 하드 제품과의 성능 비교를 위해 미니스테이션 안에 있던 삼성 HDD를 분리하여 필립스의 외장 하드 케이스인 'SPD5220CC/96K'에 넣고 다시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는 최대 32.7MB/s, 평균 31.7MB/s로서, 터보 USB를 적용하지 않은 미니스테이션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타사의 외장 하드는 터보 USB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니 버팔로 미니스테이션 쪽이 좀 더 잠재성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전송률이 높다고 해서 실제 사용에서의 성능까지 우수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1000개 정도의 파일로 구성된 1GB 용량의 폴더를 직접 외장 하드로 복사하고 복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터보 USB를 적용하지 않은 미니스테이션과 필립스 외장하드는 복사가 끝날 때까지 둘 다 58초가 소요된 반면, 터보 USb가 적용된 미니스테이션은 다소 향성된 53초를 기록했다. 터보 USB사용하면 전송률 테스트와 비슷하게 약 10% 정도의 성능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도의 속도차이는 저용량 파일 복사 시에는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용량의 크기가 커질 수록 그 체감 차이는 커질 수도 있다,

버팔로의 미니스테이션은 내충격 설계와 터보 USB에 의한 성능 향상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있다. 테크노아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물론 터보 USB에 의한 성능 향상도 있었지만, 크게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고, 오히려 내충격 설계에 의한 견고한 내구성이 더욱 눈에 띄었다. 또한, 라운딩 USB 케이블 처리에 의한 케이블 관리의 용이성과 버팔로라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도 추가 점수를 줄 수 있는 점이다.         

비단 외장하드 뿐만 아니라, 모든 이동용 저장 장치들의 최대의 미덕은 바로 '얼마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지킬 수 있는가' 이다. 바닥에 떨어뜨려도 정상 작동한 버팔로 미니스테이션의 모습을 보면, 이 제품은 이러한 기본기에 확실히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나 평이하고 무난한 외부 디자인 때문에 언 듯 보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버팔로 미니스테이션은 최소한, 구입하여 후회를 하지 않을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