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의 추억

소니 트리니트론 모니터, KDS '아비트론'의 기억

아직 LCD가 아닌 CRT 모니터가 시장의 주류를 이루던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당시의 국내 모니터 시장은 LG 전자의 '플래트론'과 삼성전자의 '다이나플랫' 방식의 모니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 공룡 기업의 틈에서 착실하게 실적을 올리며 매니아들을 사로잡았던 중견 모니터 메이커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KDS(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였다.

특히, KDS의 '아비트론' 모니터는 당시 CRT 튜브 중에서도 최고의 화질로 이름이 높았던 소니의 트리니트론 브라운관을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LG나 삼성의 고급형 제품보다 합리적인 편이어서 '뭘 좀 안다' 싶은 매니아들은 앞 다투어 KDS의 모니터를 구입했다.     

▲예전의 KDS는 소니 트리니트론 방식의 CRT 모니터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은 KDS는 자사 브랜드의 노트북까지 발매하는 등, 활발하세 사세를 확장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시장에 'KDS가 쓰러졌다' 라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KDS의 제품이 시장에서 하나 둘 씩 모습을 감추더니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진 업체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KDS가 최근 다시 모니터 시장에 돌아왔다. 물론 판매 제품은 최근의 대세인 LCD 모니터 제품군이다. 예전의 KDS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KDS라는 이름에 대해 그리움, 혹은 아쉬움 등 여러 가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아무튼, 오랫동안 PC를 사용해 왔던 매니아들로선 예전에 익숙했던 브랜드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일단 반가운 일이다. 

테크노아에서는 부활한 KDS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현재 KDS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 및 A/S를 담당하고 있는 주식회사 미산 디스플레이(대표 : 성백봉)을 찾아가 취재 및 대표 이사 인터뷰를 실시했다.

A/S 센터의 전경

새로 태어난 KDS의 얼굴 '미산디스플레이'

KDS의 A/S 센터이기도 한 미산디스플레이의 본사는 서울 용산의 원효 전자상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KDS의 LCD 모니터 뿐만 아니라, PDP / LCD TV의 A/S도 취급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KDS의 주력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산디스플레이의 본사는 KDS의 A/S 센터를 겸하고 있다.

현재 KDS의 제품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KDS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미산디스플레이 용산 A/S 센터에서는 제품의 수리 및 소비자 상담 외에 제품의 마케팅 및 홍보 전략 구상 등 이루어진다.

▲A/S 센터 내부에는 KDS의 모니터 및 TV 제품들이 다수 전시되어있다.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방문 고객이 많지 않았고 입고 제품의 수도 많지는 않았지만, A/S 센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세련되고 깔끔한 편이었으며, 방문 고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구비 중에 있었다.    

▲미산디스플레이는 KDS 제품의 A/S 뿐만 아니라 마케팅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미산디스플레이의 대표이사인 성백봉 대표는 테크노아의 취재진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으며, 미산디스플레이에서 펼쳐갈 KDS 제품의 마케팅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해 주었다.

▲미산디스플레이 대표인 성백봉 대표가 테크노아와의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