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하단(흡기)과 후면(배기)에는 각각 120mm 쿨러가 위치하여 내부의 열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전면 쿨러의 앞에는 먼지 필터를 위치시켜 외부 먼지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다.

▲전후면에 120mm 쿨러를 달아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배출한다.

특이하게도 최근 케이스들에 자주 보이는 측면 패널의 에어가이드가 없는데, 반면, 케이스 내부의 양 측면과 상단, 그리고 하단 면에 소음 흡수의 역할을 하는 흡음재를 붙여놓았다. 또한 전면 베이의 마감재에도 흡음재를 붙이는 등,  열 배출보다는 소음 감소에 좀 더 치중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발열 문제가 다소 걱정이 된다면 발열이 크게 줄어든 최신 CPU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후면에는 7개의 확장 카드 슬롯을 갖췄다. 각 슬롯에는 드라이버로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한 블래킷을 제공해 카드를 분리한 후에도 흉하게 바람구멍이 남는 일이 없으므로 깔끔하게 PC 후면을 관리할 수 있다.

4개의 ODD및 7개의 HDD를 장착할 수 있으며 각 확장 베이에는 장치고정용 걸쇠를 제공한다. 덕분에 나서 없이도 ODD와 HDD를 장착, 고정할 수 있으므로 조립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내부의 곳곳에 위치한 철판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했고, 모서리에는 고무 패킹을 박아 조립 중 손이 베이는 것을 방지한 점이 눈에 띈다.

케이스 내부의 여유 공간은 풀사이즈의 ATX 메인보드를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지포스 8800GTS(기판길이 24cm)와 같이 긴 그래픽 카드도 장착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NZXT 허쉬는 고급스러운 외형과 함께, 소음 감소를 위한 설계, 그리고 손 베임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 등, 고가의 케이스 다운 면모를 상당수 갖췄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발열 대책이나 비싼 가격은 이 케이스의 구입을 결정하는데 다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저발열 CPU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PC가 단순히 사무용기기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의 소품으로서 각광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디자인이나 소음 처리 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사용자에 따라서 둘도 없는 반가운 물건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