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그래픽을 이용한 실시간전략 게임인 월드인컴플릭트의 벤치마크 메뉴를 이용해 저해상도 모드(1024 x 768)와 고해상도 모드(1600 x 1200)에서의 평균 프레임의 변화를 측정했다. 각각 모드에서 해상도를 제외하면 다른 옵션은 완전히 같다.

저해상도 상태에서는 큰 성능차이가 없었지만 고해상도에서는 지포스 GTX260/280 시리즈에 비해 다소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고해상도로 갈 수록 텍스처 데이터 등의 용량이 커지므로 비디오 메모리가 크고 메모리 대역폭도 넓은 지포스 GTX/260/280 시리즈의 제품이 유리한 것을 알 수 있다.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의 벤치마크 메뉴를 사용해 성능을 측정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1280 x 1024 해상도에서 AA나 모델링 등을 제외한 HDR이나 블러, 그림자 등의 특수 효과 옵션을 전부 Low로 한 상태에서의 성능을 측정한 후, 다시 같은 해상도에서 모든 옵션을 High한 후 다시 성능을 측정했다.

Low 옵션에서는 각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High 옵션에서는 지포스 계열이 라데온 계열에 비해 성능저하가 눈에 띄게 적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순수한 렌더링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HDR이나 블러와 같은 특수효과에 대한 성능은 엔비디아 쪽이 다소 유리하며, 게임마다 성능 격차가 큰 라데온 시리즈의 약점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상태 보고 유틸리티인 Hardware Monitor를 이용해 GPU의 온도를 측정했다. 처음 윈도우를 기동하고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5분 정도 놓아둔 아이들링 상태의 온도와 3DMark Vantage를 기동하여 풀로드 상태에 이른 상태의 GPU 온도를 각각 기록했다.

특정 결과, 2단 쿨러를 사용한 HD4870은 1단 쿨러의 HD4850에 비해 풀로드 시 비교적 열 배출면 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라데온 HD4800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지포스 시리즈에 비해 높은 온도를 기록해 발열 면에서는 아직은 한 수 아래인 것을 알 수 있다.

라데온 HD4870은 하위 제품인 HD4850과 같은 RV770 GPU를 사용했고, 클럭 수치와 메모리의 종류에서만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능의 차이는 상당했으며, 이 정도면 당당히 AMD 하이앤드급 그래픽 카드의 대표로서 내세울 만하다.

특히 사파이어 라데온 HD4870은, AMD 레퍼런스 규격에 충실한 제품으로서, HD4870의 본연의 성능을 맛보기에 제격이다. 테스트 결과, 예전에 최강을 자랑하던 지포스 9800GTX는 더 이상 상대가 아니었으며, 10만원 이상 비싼 지포스 GTX260에 비하면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더욱이, 크로스 파이어구성을 할 경우, 현재 성능과 가격, 양쪽에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라와 있는 지포스 GTX280 마저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사파이어 라데온 HD4870은 비록 '최고'는 아니지만 그보다도 훨씬 합리적인 '최선'의 선택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