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은 이름 처럼 유광 블랙 컬러로 전체 면을 처리한 미니타워 형태의 케이스 제품이다. 슬림형 케이스에 비하면 다소 크지만 조립이나 통풍에 좀더 유리하고, 미들타워 제품에 비하면 한층 컴팩트 하므로 양자의 장점을 잘 따왔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는 2개의 5.25인치 외부 베이가 있어 2개의 ODD를 장착 가능하다. 전면에는 ODD 커버가 있어 색상이나 모양이 케이스와 어울리지 않는 ODD를 달더라도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며, ODD 버튼도 표면과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중앙의 커버를 열면 3.5인치 외부 베이 2개와 HD오디오를 지원하는 전면 오디오 입출력 단자, 그리고 2개의 USB 2.0 포트가 위치한다. 전면의 3.5인치 베이는 2개가 있으며 안쪽에는 이 외부 베이 바로 밑에 또 하나의 3.5인치 베이가 있으므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나 카드 리더를 달지 않는다면 최대 3개의 HDD를 달 수 있다.
　

하지만 에이블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는 3.5인치 베이가 2개 뿐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케이스에 3개의 HDD를 달 경우, 각 HDD 끼리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열 배출 처리에 문제가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3.5인치 베이가 2개 뿐이라고 소개 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면 하단의 측면에는 전원 및 리셋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역시 ODD 버튼과 같이 표면에 잘 어울러지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수직으로 긴 푸른색 전원 LED가 디자인의 포인트를 주고 있다.
　

후면에는 80mm 쿨러 1개와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기본 쿨러를 떼어내고 92mm 쿨러를 따로 구입해 달 수도 있으므로 사용자에 따라 냉각 성능을 좀 더 올릴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측면에 CPU에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에어가이드 및 각종 에드온 카드를 식히는 에어홀이 마련되어 있어 전체적인 내부의 냉각을 돕고 있다.

키가 작은 미니 타워 케이스의 특성상, 메인보드는 마이크로 ATX 규격의 제품만 쓸 수 있다. 하지만 파워는 일반 ATX 규격의 제품을 달 수 있고, 길이가 26.5cm 에 이르는 지포스 GTX280 같은 대형 그래픽카드도 달 수 잇으므로 확장성 측면에서는 슬림형 케이스에 비해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확장카드는 4개를 달 수 있으며, 카드를 달기 위해서는 슬롯을 막고 있는 철판을 떼어내야 한다. 한 번 떼어낸 철판은 다시 달 수 없으므로 철판 분리 시 카드의 위치를 잘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카드를 끼울 때는 일일이 나사를 조여줄 필요 없이 후면의 고정틀로 한꺼번에 고정하므로 편리하다.

에이블의 M201 샤이닝은 기능적으로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여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하지만 표면에 광택 처리를 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도입하여 결코 싼 제품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탕이나 과자가 아무리 맛이 좋아도 매일 그것만 먹고는 살 수 없는 것처럼 , PC 케이스 역시 튀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꾸준히 사랑 받는 법이다. 케이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차라리 '샤이닝' 처럼 무난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 보는 것도 현명한 쇼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