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의 새로운 로우엔드 GeForce 9 시리즈 GPU인 9400GT가 지난달 말 공식 발표되었다.
기존의 최하위 라인업인 9500GT의 뒤를 이은 9400GT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5만원대의 하위권 시장, 즉 이전에 8400/8500GT가 담당했었던 시장을 맡아 온보드 그래픽과의 경합을 펼치는 자리이다.

그래픽카드 전문 유통 업체인 이엠텍에서도 GPU 발표에 맞추어 이 9400GT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런칭했는데, 이번에 살펴볼 제품이 바로 이엠텍의 9400GT XENON 明 제품이다.

제품의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이전 제품인 9500GT의 비 레퍼런스 기판과 유사한 느낌이다.

또한 쿨링팬은 저발열인 제품의 특성상 별도 제조사의 그래픽 카드 쿨러 대신 자그마한 기본형 쿨러만을 채택하고 있다.
　

▲ 9400GT 코어

쿨러를 제거하면 GPU를 확인할 수 있다. 9400GT는 DX10을 지원하는 GeForce9 시리즈의 제품인 만큼 통합 쉐이더 구조를 채용하고 있으며 코어/쉐이더 클럭은 9500GT와 동등한 수준인 550/1400MHz 수준이지만 스트림 프로세서의 개수는 9500GT의 32개에 비해 절반인 16개만을 지원해 성능면에서는 9500GT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예상된다.
　

▲ GDDR2 메모리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하이엔드 급에서는 GDDR4/GDDR3 SDRAM을 사용하지만 비교적 저성능인 이 제품에서는 저클럭인 GDDR2 SDRAM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경우 64Bit 의 메모리 버스로 성능을 제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9400GT의 경우 128Bit의 메모리 버스를 제공하며, 이 제품 역시 128Bit버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된 컴포넌트는 퀴몬다사의 것으로 512Mb, 2.0ns 의 컴포넌트 8개를 탑재해 512MB의메모리를 구성한다.
　

▲ SLI 골드핑거와 코엑시얼 사운드 입력 단자가 있다. 하지만 입력 단자용 케이블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보급형이긴 하지만 SLI커넥터는 그대로 남아있어 필요할 경우 9400GT 2대를 연결해 성능을 올리는 SLI 구성 역시 그대로 가능하다.
　

Outtro

저렴한 로우엔드 그래픽카드

9400GT는 출시 이전부터 다소 ‘뜨거운 감자’ 로 논란이 되어 오던 제품군이다. 이전의 로우엔드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스펙 제한으로 인한 성능의 한계는, 기존 로우엔드 그래픽카드와 온보드 그래픽 사이에서 특별한 메리트를 가져오지 못한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400GT는 탑재된 몇몇 기능들로 인해 충분한 구매 가치를 가지는데, 그 첫째는 바로 VP2엔진을 위시한 PureVideo HD기능의 제공이다.
최근 들어 H.264 코덱을 사용한 고화질 미디어 포맷인 블루레이/HD-DVD 타이틀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데, 이는 높은 화질을 보장하는 대신 그만큼의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해 저성능의 CPU로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9400GT에 탑재된 VP2엔진은 이러한 H.264 코덱을 GPU자체적으로 가속함으로서 CPU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어 멀티미디어적인 용도, 예를 들어 HTPC등으로 사용할 때 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NVIDIA가 결실을 맺은 신 기술인 PhysX 가속 엔진과 CUDA 역시 9400GT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명실상부한 로우엔드급 제품이지만 그만큼 저렴한 가격은 주머니가 가벼운 라이트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