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D가 장착되어있지 않는 아티고에서 OS를 설치할 때에는 USB나 SATA 인터페이스에 외장형 ODD를 연결해서 OS를 연결해야 한다.

일단 가장 활용도가 높은 윈도우를 설치해보도록 하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윈도우 XP 홈 에디션을 설치해보았으며, 동봉되는 드라이버 CD에 필요한 모든 드라이버가 들어있으므로 설치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크리스탈 마크를 이용해서 간단한 성능을 살펴보았다. 비아 에스더 1GHz가 장착된 아티고의 성능은 예상대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메인 PC로서가 아닌 서브PC로서의 사명을 띄고 태어난 제품인만큼 절대적인 성능의 우위보다는 적당한 성능과 활용성이 더욱 중요한 것이므로 성능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티고는 기본적으로 성능보다는 저전력, 저발열에 공간차지량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특징을 살려서 활용분야를 생각해 보도록하자.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이 늘어가면서 인터넷은 이미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존재의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인 이벤트조차도 이미 인터넷을 통해서 주요 정보를 배포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하고, 각종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중요도가 올라가면서 개개인이 인터넷에 투자하는 시간도 함께 상승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한 가정에 다수의 컴퓨터를 갖추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데스크탑은 소비하는 공간도, 전력도 만만치 않다. 아티고는 작은 크기와 적당한 성능으로 일반적인 인터넷 PC로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제품에 윈도우를 설치한다면 불여우나 크롬, 오페라 등의 가벼운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익스플로러를 통한 다양한 인터넷 활용도 가능하며, 가벼운 캐주얼 게임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범위는 상당히 넓다. 기업체나 관공서라면 문서작업 정도의 업무를 하는데 있어 아티고의 성능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간과 전력 절약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도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파일 공유가 많아지는 요즘, 매달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웹하드 계통의 서비스를 대신할 NAS 제품군이 가정용으로도 선보이면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NAS는 고가의 장비로 개인이 단지 파일 서버를 구축하기 위해서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높은 허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티고와 약간의 기술적 지식만 갖춘다면 간단하게 자신만의 파일서버를 구축할 수 있다. 리눅스라면 FTP 서버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FTP서버를 운용할 수 있으며, 윈도우라면 무료로 제공되는 FTP 서버를 이용해서 FTP 서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최근 NAS 제품에서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비트토런트 다운로드 기능도 아티고라면 비트토런트에 한정하지 않고 훨씬 다양한 P2P 툴을 이용해서 파일 다운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아티고는 TV 출력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HD-TV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TV에 DVI나 D-SUB 단자를 갖춘 제품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티고도 충분히 미디어센터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테스트 결과 DVD 재생이나 DVD 립핑한 DivX 파일 정도는 무난하게 재생되었다. DivX 및 WMV9 코덱으로 압축된 720p (1280 x 720)급의 HD 영상은 비트레이트나 화면 움직임 수준에 따라 가끔 끊기거나 오디오 싱크가 미세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으나 무난히 재생되는 편이었으나, H.264코덱으로 압축된 영상의 경우 상당히 영상이 밀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재생에는 약간 무리가 따르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미디어 센터로의 활용을 생각하고 있다면 상기 수준을 감안하고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5.25형 베이에 장착이 가능한 아티고는 자동차의 카오디오 슬롯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아티고에 전원을 공급해줄 전원부 컨버터와 외부입력이 가능한 네비게이터를 비롯한 모니터 유닛만 갖추면 자동차에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가 되어준다.



　

단독 성능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의 아티고는 그다지 대단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저전력에 저발열, 그리고 매우 적은 공간만을 차지한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워 많은 특수한 수요를 가질 수 있는 제품임에 틀림없다. 특히 메인PC를 갖추고 있는 사용자가 부담없이 서브작업을 목적으로 장비해두기에 적당한 제품이다.
동일한 파일 서버로만 활용하더라도 x86호환 프로세서인 비아의 C7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 OS와 특수 유틸리티만을 사용하는 NAS 등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OS와 유틸리티를 제공받을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서브PC 시장이 점차 강화되어가는 요즘, 초소형 서브PC를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