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486은 멀티미디어 복합기를 표방한 제품인 만큼 다양한 부가 기능을 자랑하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진 인쇄 및 출력 기능일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전, 불과 몇 년 전인 2000년 초반에만 하더라도 재 사용이 불가능하고 촬영매수의 제약이 있는 필름을 사진의 저장 매체로 사용했기에 손쉽게 아무 때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려웠었고, 또 찍은 사진은 전문 현상소를 통해 현상하고 종이 위에 인화하기 전까지는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동네마다 필름을 현상해주는 사진관들이 있었고, MT나 각종 행사등을 다녀온 후사진을 찍은 사람이 사진을 인화해 전지에 붙여놓고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골라 한꺼번에 인화하던 나눠주던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디지털 카메라가 폭넓게 보급되고, 또 개인 블로그의 발달로 인화 과정 없이 손쉽게 사진을 게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진을 인화하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자연히 사진관들 역시 많이 사라져 이제는 골수 필름유저들을 위한 전문 현상소로 특화되던지, 아니면 결혼식이나 행사촬영등의 사진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이제는 쉽게 필름 현상소를 찾기 어렵게 되었고 그 빈자리를 인터넷 사진 현상업체들이 대신하고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그 결과물을 디지털 신호로 저장하기에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저렴하고 간편한 이들 인터넷 현상서비스는 꽤나 인기를 얻고 있지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사진을 확인해 볼 수 없다는 단점은 여전하고, 소량 인쇄시에는 우송비용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있다.
　

때문에 가정에서 손쉽게 사진을 출력하기 위한 ‘포토 프린터’ 라는 제품군이 등장하게 되는데 잉크젯 기반기술을 사용한 초기제품들의 경우 인쇄기술, 그리고 용지 제작기술의 부족으로 종래 사용해 오던 은염방식에 사진 인화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와는 달리 얇은 필름위에 입혀진 염료를 열로 승화시켜 전사하는 방식의 염료승화 프린터는 300dpi 급의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은염방식에 버금가는 높은 인쇄품질, 그리고 빠른 인쇄속도와 작은 크기 등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유지비용의 문제, 그리고 필름을 사용하는 특성상 정해진 사이즈만을 출력 가능하다는 한계 등을 보였기에 폭넓게 대중화되지는 못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은 잉크젯 프린터의 발달로 어느 정도 해결을 보게 되는데, 과거에 비해 발전한 잉크 와 헤드, 그리고 사진 출력을 위한 전용용지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일반 가정용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더라도 전용 광택 코팅지를 사용할 경우 은염 인화방식에 비해 뒤지지 않는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MP486은 이러한 사진 인쇄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앞서 제품 소개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컬러 그래픽 LCD를 갖추고 자체적인 메모리 리더를 제공하는 것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래는 MP486에 메모리 카드를 삽입한 상태에서의 LCD 화면을 찍은 모습이다. MP486은 메모리 리더에 사진이 담긴 플래시메모리를 삽입할 경우 사진처럼 메모리 내부의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한 후 사진 인쇄 모드로 진입한다.

　

제어 패널의 우측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세부 인쇄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지 크기/종류 설정과 인쇄 품질등은 물론 여백지정 등 사진 인쇄시 필수적인 기능 역시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 탭에서는 날짜 표시나 사진 최적화, 적목현상 수정과 역광 모드에서 찍은 사진의 인물 얼굴을 밝게 표시하는 기능 등 간단한 보정기능등을 지원하고 있어 편집 프로그램 없이 사진의 결점을 수정할 수 있는 것 역시 MP486이 지닌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부가기능

색인 페이지 인쇄

　

이와 더블어 MP486의 유용한 사진인쇄 기능 중 하나는 색인 페이지 인쇄기능이다. 앞서 테크노아에서 소개한 MX850의 리뷰에서도 다루었지만 캐논의 복합기 제품들 중 일부는 이 색인 페이지 인쇄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는 디지털 카메라가 DPOF(Digital Printer Order Format)을 지원할 경우 유사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지원하지 않는 경우라도 색인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사진을 편하게 필요한 매수만큼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요즈음 같은 경우 학생, 혹은 직장인들이라도 시험, 자격증 시험등을 볼 때 OMR 용지에 마킹하는 것이 낯설지 않을텐데, MP486에서 지원하는 색인 인쇄기능은 이와 비슷하게 바코드가 찍힌 용지를 사용해 데이터를 다시 스캔하고 인쇄할 수 있는 OCR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다량의 이미지가 들어있는 메모리 카드를 삽입하고 색인 인쇄를 선택할 경우, 아래와 같이 색인 페이지가 인쇄된다.
　

각각의 사진은 썸네일 이미지로 인쇄되며, 필요한 정보를 사인펜 등으로 마킹해 복합기에 넣어 스캔하면 해당 정보를 읽어 처리되는 방식이기에 다량의 사진을 형식과 인쇄 매수를 달리해 인쇄할 때 이 색인 인쇄 기능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부가기능

템플릿 인쇄

MP486이 지원하는 또 하나의 특색 있는 기능이 바로 템플릿 인쇄이다. 이따금 원고지 용지나 줄친 노트 용지들이 필요한테,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템플릿을 문서 형태로 가지고 있다면 손쉽게 인쇄할 수 있겠지만 아닌 경우라면 꽤나 불편하기 마련인데, MP486은 많이 사용하는 몇종의 양식을 자체적인 템플릿으로 저장하고 있어 필요할 때 손쉽게 인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는 MP486이 지원하는 용지 템플릿으로, MP486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6,7,8mm 간격의 줄 있는 노트용지 3종, 3mm, 5mm 격자의 그래프 용지 2종과 체크리스트 용지, 그리고 오선지 템플릿을 제공한다.
　

　

부가기능

스캔 기능

앞서 스캔 테스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MP486은 Twain 드라이버를 이용해 PC로 스캐닝 이미지를 불러들이는 것 외에 독립적으로 스캐닝한 이미지를 플래시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이는 독립적인 기기로서의 MP486의 사용에 보다 그 활용성을 더해주는 기능으로, PC를 거치지 않고도 원고를 스캔해 바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있기에, MP486과 연결되지 않은 PC에서 스캔 이미지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나, 빠른 스캔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뉴의 스캔옵션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3가지의 스캔 옵션을 설정할 수 있는데, MP486은 PC외에도 USB 플래시 메모리, 또는 디지털 카메라용 플래시카드에 데이터를 모두 전송할 수 있다.

MP486이 지원하는 스캔 이미지 포맷은 JPG, 그리고 PDF로 원고 크기는 A4 사이즈로 고정되며, PDF 포맷을 사용할 경우 하나의 파일에 최대 100 페이지 분량까지 연속 스캔이 가능하다.

　

　

마무리	가격은 보급, 성능은 고급!! 캐논 MP486

　

지금껏 캐논 MP486 잉크젯 복합기에 대한 제품 리뷰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MP486은 가격적인 면에서는 10만원대 초반으로 보급형과 중급형의 경계에 위치하지만 성능과 제공하는 기능면에서는 고급형 제품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임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기능이지만 활용 가치를 배가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의 활용은 이 제품을 보다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다양한 사진 인쇄 기능과 미려한 디자인은 이 제품이 목표로 하는 개인 사용자, 또는 일반 가정용 복합기 시장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캐논은 다양한 신제품 발표를 통해 잉크젯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보급형에서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충실한 라인업으로 무장한 캐논의 신제품들이 과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