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DD부에 있는 커버만 열면 손쉬운 장착이 가능하다.

　

앞서도 얘기했듯, ODD는 외부에 장착되는 방식이지만 전면 베젤을 전부 분리해 장착하는 방식이 아닌 상부의 커버만 분리하면 장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커버는 나사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구는 필요 없고, 분리 역시 간단하다.

　

▲ 제품의 내부는 기존 R-2/R-3 제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R-4 불도저의 내부 역시 R-2 토스트나 R-3 코로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때문에 임팩트가 강한 외부 디자인과는 달리 심플하고 간결한 내부 모습으로 인해 다소 실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ODD나 하드디스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현시점을 생각한다면 불필요한 베이의 개수를 줄인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생기니 말이다.

　

▲ 하드디스크는 2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ODD가 외부에 장착되는 만큼 내부 전면에는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3.5인치 베이만 위치하고 있다. 이 역시 ODD와 마찬가지로 세로로 장착되도록 설계되어 있고, 하드디스크는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부족한 베이의 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겐 충분한 베이 수라 할 수 있다.

　

▲ 전면 하단에는 먼지필터가 부착된 공기 흡입구가 위치하고 있다.

　

내부 전면 하단에는 공기 흡입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R-2나 R-3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 공기 흡입구에는 먼지 필터도 장착되어 있어 먼지 유입에 대한 걱정이 없고 92mm 냉각 팬도 함께 장착되어 있다.

　

▲ 붉은색 LED가 장착되어 R-4 불도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92mm 냉각 팬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장착되어 케이블이나 다른 제품에 간섭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붉은 색의 LED가 장착되어 시스템 구동 시 R-4 불도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후면 구조는 다른 미들타워 케이스와 비슷하다.

　

후면에는 1개의 80mm 냉각 팬이 장착되어 있고 추가로 1개를 더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며, 하단에는 PCI 슬롯부가 위치하고 있다. 이 PCI 슬롯부 중 가상 많이 사용되는 최 상단 슬롯만 비어있으며, 그 외의 슬롯은 사용하기 위해 분리해야 한다.

　

R-4 불도저가 R-2 토스트나 R-3 코로나와 같이 보급형에 속하는 제품이라 그런지 슬롯은 한번 때어내고 재사용은 불가능하다. 대신 여분으로 1개의 슬롯 커버는 제공된다.

　

▲ 바닥에도 추가로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내부 바닥에도 80mm 냉각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따라서 차후 내부 온도가 높다고 생각된다면 후면이나 하단에 추가 팬을 장착해 쿨링 성능을 높일 수 있다.

　

▲ 라데온 HD 4870을 장착해도 여분의 공간이 남는다.

　

R-4 불도저 내부에는 3.5인치 베이 외에는 조립하는데 크게 간섭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다른 미들타워에 비해 조립이 편하다 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 특히 길이가 긴 제품의 경우 타사 제품에서는 3.5인치 베이로 인해 장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R-4 불도저는 간섭될 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여유롭게 장착할 수 있다.

　

　

마무리	GMC, 케이스에 디자인을 입히다

　

R-4 불도저의 디자인은 컴퓨터 케이스 시장에 있어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 케이스의 경우 R-4 불도저와 같이 굵직하게 돌출되는 디자인을 할 경우 자칫 잘 못하면 투박하고 무슨 디자인인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GMC는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말끔한 R-4 불도저를 시장에 내놓았다. 물론 R-2 토스트나 R-3 코로나와 같이 심플하고 산뜻한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유저들에겐 크게 어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동소이한 컴퓨터 케이스 시장에서 R-4 불도저는 이전의 R-2 토스트나 R-3 코로나와 같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케이스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