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F 810의 외형은 다음과 같다. 기기의 크기가 크기인 만큼 대형의 철제 스탠드 위에 올려져 있기는 하지만 바닥의 스탠드를 가리고 본다면 일반적인 가정용 프린터를 대형화 했다고 해도 크게 무리없을 수준의 디자인을 가진다.
　

▲ iPF810의 외형, 프린터를 대영화 했다고 해도 크게 무리 없을 수준이다.

　

이는 앞서도 설명했듯이 iPF 810이 잉크젯 프린터의 기술을 사용한 만큼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가지기 때문인데, 용지 급지 트레이 대신 롤 용지의 급지대가 장착된 것을 제외한다면 그러한 디자인상의 동일성은 더욱 뚜렷하다.

제품 우측에는 제어 패널이 위치하고 있다. iPF810은 여러 기능들을 지원하는 만큼 대형의 LCD를 탑재해 세부 정보를 용이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버튼 구성은 상당히 단순하게 되어 있다.
　

▲ iPF810의 제어 패널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대형의 LCD 채용으로 내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어 패널은 기본적인 전원과 메뉴 버튼, 급지/배출 버튼과 정보 표시 버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세부 정보를 이동하기 위한 십자키 버튼등이 위치한다.
　

▲ 인쇄 유닛 구조 역시 잉크젯 프린터와 유사하다.

　

제품의 전면 커버를 열면 인쇄 유닛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구조 역시 잉크젯 프린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용지 커터 정도일 것이다. 롤 용지를 사용하는 플로터의 경우 인쇄 종료후 용지를 자르기 위한 커터를 가지는데, 이 커터는 헤드 유닛에 붙어있거나, 또는 독립적으로 레일에 부착되어 동작한다.

커버를 열면 캐리어 유닛이 중앙으로 이동한다. 캐리어 유닛은 실제로 인쇄를 수행하는 플로터의 헤드 유닛을 탑재하는 부분으로, 캐논 같은 경우 전체 구조를 간략화 할 수 있는 열전사 방식에 기인한 인쇄 방식인 버블젯(bubblejet) 방식을 사용하기에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에는 헤드 / 잉크 카트리지 일체형 구조를 사용했지만 중고급형 이상에서는 분리형 카트리지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대형, 대량의 잉크를 사용하는 플로터인 iPF810 역시 이를 적용하고 있기에 캐리어에는 잉크를 분사하기 위한 노즐과 일정량의 잉크를 수납하는 챔버(Chamber)가 결합된 헤드 유닛을 장착하며, 잉크 카트리지와 헤드 유닛은 파이프로 연결되어 잉크를 공급한다.

제어 패널의 하단부를 열면 또 하나의 카트리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헤드 클리닝시 분사되는 잉크를 수거하는 유지 보수용 카트리지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주기적으로 노즐의 막힘등을 방지하기 위해 잉크를 분사하는 헤드 클리닝 기능을 사용하는데 이 때 소량이지만 잉크가 분출되기에 이를 흡수하기 위해 스펀지 등을 사용한다.

 
보급형 프린터의 경우 잉크량이 적기에 프린터 내부에 단순하게 스펀지를 삽입한다던지 하는 정도로 이를 해결 할 수 있지만 넓은 인쇄면적을 빠른 속도로 인쇄할 필요가 있는 플로터의 경우 다수의 노즐을 사용하며 이 때문에 헤드 클리닝시 분사되는 잉크의 양이 많기에 아래와 같이 별도의 카트리지 형식으로 이를 장착해 수명이 다 했을 경우 새 카트리지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가진다.
　

▲ 플로터의 인쇄 유닛 하단에는 롤 용지를 장착하는 용지 거치대가 자리잡고 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플로터는 대형의 인쇄물을 제작하기에 적합하도록 롤 형식의 용지를 사용하기에 일반 프린터에서 볼 수 있는 낱장 용지의 거치대가 아닌 이러한 롤용지의 급지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iPF810은 최대 용지폭 1168mm(44")의 롤 용지를 사용할 수 있어 1067mm(42")의 용지를 사용하는 DJ4000 이나 일반적인 A0 사이즈인 914mm(36") 의 용지를 사용하는 다른 플로터 제품들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용지의 선택폭이 넓으며, 또한 3인치와 2인치 코어 유닛을 모두 기본으로 제공해 롤 용지 중 코어 직경이 2인치인 것과 3인치인 것을 별도의 옵션 구입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

플로터 하단은 스탠드 유닛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 플로터가 대형이며 인쇄시 헤드의 왕복등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는 만큼 스탠드 유닛도 그를 지지할 수 있도록 강재를 사용해 튼튼하게 제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스탠드 하단에는 인쇄 완료된 용지를 수납할 수 있는 적재대가 마련되어 있다. iPF810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하단에 있는 캔버스 천 재질의 적재대를 사용해 용지를 수납할 수 있으며 용지를 자르지 않고 길게 인쇄하는 경우 옵션으로 제공되는 롤 용지 급지대를 사용해 용지를 다시 감아 수납할 수도 있다.
　

▲ 스탠드 하단에는 인쇄 완료된 용지를 수납할 수 있는 적재대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캐논에서는 별도 옵션으로 바퀴가 달린 용지 수납 트레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경우 출력물을 손으로 들지 않고 인쇄가 끝난후 트레이에 담은 채 이동할 수 있어 손으로 용지를 운반하다 구겨지거나 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플로터 후면 상단에는 잉크 카트리지를 적재하는 마운트가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iPF810의 경우 대량의 잉크를 사용하는 만큼 카트리지의 잉크량도 많기에 일체형으로 할 경우 이 무게를 왕복하는 캐리지 유닛이 지탱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헤드/잉크 분리형 구조를 채택한다.
　

▲ 헤드/잉크 분리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캐논의 경우 최근 잉크젯 프린터에 기본 4색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도 블랙 잉크를 두 종류로 나누어 탑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프린터의 잉크로 사용되는 염료(Dye)와 안료(Pigment)계열의 상반된 차이 때문이다.

염료의 경우 색상을 나타내는 색소가 수용성의 분자로 잉크 내부에 이온(ion)상태로 존재하기에 잉크 내부에 균일하게 분산되어 있으며 색상의 표현 능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지만, 분자상태의 염료는 기본적으로 수용성 상태이기에 물이나 습기등에 인쇄 결과물이 쉽게 번질 수 있으며 자외선 등에 의해 염료 분자가 파괴되어 색이 바래는 등 보존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측면을 보인다.

반면 안료 계열의 경우 분자상의 색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용성의 색소 입자를 마이크로미터, 혹은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분쇄한 뒤 콜로이드(coloid) 형태로 용액상에 분산시키는 형태로 사용한다. 때문에 높은 인쇄 성능을 얻기 위한 고품질의 잉크를 제조하는데 높은 비용이 발생하고, 발색성 면에서 염료계열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은 단점이지만, 입자상의 색소를 사용하기에 은폐력이 좋고 내수성, 내광성이나 내약품성 등 보존성 면에서 염료 잉크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제품의 특성이나 목적에 따라 염료와 안료 잉크를 각각 구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캐논에서는 텍스트나 흑백 단색의 이미지를 인쇄하는 데는 안료 블랙 잉크를, 그리고 컬러 색상을 조합하는 데는 염료 C, M, Y 잉크와 염료 블랙잉크를 조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iPF810 역시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기에 4색 프린터이지만 5개의 잉크 카트리지를 가진다.

iPF810에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의 형태는 아래 사진과 같다.
　

▲ iPF810의 잉크 카트리지의 모습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잉크 카트리지는 각각 330ml 의 용량을 가지며 이와는 별도로 대용량 카트리지인 PFI-703 시리즈 잉크를 사용할 경우 카트리지당 700ml의 용량을 제공하기에 대량의 인쇄량을 가지는 경우 이를 사용해 유지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

플로터 후면에는 전원 연결단자와 인터페이스 단자가 위치한다. iPF810은 기본적으로 USB와 이더넷을 이용한 연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확장 슬롯에 인터페이스 카드를 장착할 경우 IEEE 1394를 지원해 일반 PC는 물론 매킨토시 등 아직 인쇄/출판쪽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기에서 FireWire를 통한 연결을 사용할 수도 있다.
　

▲ iPF810은 IEEE1394를 지원한다.

　

그 외 iP810의 특징이라면 후면에 여러개의 수납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인데, iPF810에 사용되는 여러 부속품들이나 사용자 매뉴얼등을 후면 수납부에 적재할 수 있어 사소한 부분이지만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 돋보인다.
　

▲ iPF810의 수납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