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iPF810의 제품 성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성능 테스트는 경쟁 제품과의 비교로 이루어졌는데, 경쟁 대상으로 선택된 것은 HP의 DesignJet 4000 제품으로 iPF810과 비교한다면 구형 제품이지만 대형 프린터 시장에서의 경우 충분한 스펙을 가진 제품들이 출시되기에 모델 교체 주기가 그리 길지 않고, 또한 iPF810 이 출시될 경우 같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특성상 직접적으로 대결이 예상되는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테스트는 속도 테스트와 품질 테스트로 각각 나누어 이루어졌다. iPF810 은 인쇄속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하드웨어적으로 여러가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인데, 먼저 대용량 이미지데이터 처리와 프린터 제어를 고속, 고정밀도로 하기 위해 개발한 전용 이미지 프로세스인 [L-COA]의 탑재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커터가 운반대와 분리된 자주식 커터를 채용하여 인쇄 종료 직후에 커팅 동작을 실시할 수 이는 것은 물론 용지 절단시 생기는 지분(용지가루)가 프린트 헤드에 붙는 것을 줄여, 잼 발생시에 용지가 프린트 헤드와 접촉하여 손상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 역시 개선된 점 중 하나이다.

테스트 할 두 제품의 스펙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스펙상으로 볼 때 두 제품의 스펙은 거의 유사하지만 하드웨어 스펙면에서는 캐논의 iPF810이 어느 정도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이미지 데이터 처리능력 면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리라 예상되는 부분이다.

아래는 테스트 제품 두 대를 서로 비교한 모습이다. 대형 용지를 사용하는 만큼 기기 크기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과 비교한 모습이다.

　

좌우폭 자체는 두 제품이 거의 유사하지만 옆에서 비교했을 경우 다소 차이를 보인다.
　

▲ 전체적인 높이는 iPF810이 다소 낮은 편이다.

　

스탠드를 포함한 전체적인 높이는 iPF810쪽이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후방의 수납공간 및 후부로 돌출된 잉크 카트리지 등으로 인해 앞뒤로는 iPF810쪽이 긴 모습을 보인다.
　

　

성능 테스트

테스트 방법

　

먼저, iPF810은 단순 플로터로서 뿐 아니라 잉크젯 프린터에 기반하는 특성상 대형 이미지 인쇄 프린터로서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하므로 테스트는 벡터 기반의 캐드 파일 인쇄와 그래픽 인쇄시의 경우로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iPF810의 경우 최대 1,118mm(44인치) 폭의 용지 사이즈를 지원하지만 비교 기종인 DJ 4000이 1,067(42인치) 까지의 용지만을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속도와 품질 테스트시 용지 사이즈는 두 제품 모두 42인치로 통일해 동일 용지 인쇄시의 속도를 비교했다.

사용된 용지는 일반 용지(Plain paper), 코팅 용지(Heavy coated paper), 광택 포토용지(Glossy Paper)의 3종류로 CAD 인쇄시에는 이 중 일반 용지와 코팅 용지를, 이미지 인쇄시에는 코팅 용지와 광택 용지를 각각 사용했으며, 이 때 각각의 플로터 모두 해당 용지에 맞는 인쇄 프로파일을 적용해 각각의 용지에서의 인쇄 속도와 품질을 모두 비교했다.

　

성능 테스트

CAD 인쇄 속도 테스트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플로팅 속도는 이 제품의 주 목적인 벡터 데이터 인쇄, 즉 CAD 도면 인쇄시와, 대형 이미지 인쇄기로서의 사용을 고려한 대형 이미지 인쇄시의 속도 비교로 나누어 비교했다.

테스트 파일은 AutoCAD로 제작된 (C0605N_1.dwg : 4635KB) 파일을 이용했으며 인쇄 용지 설정은 42인치 용지에서 적용 가능한 확장 E1사이즈(30“x42" : 762mmx1067mm) 로, 그리고 인쇄 크기 설정은 742mmx1050mm 로 용지 대비 97% 사이즈를 적용해 진행했다.

또한 테스트시 데이터 스풀링과 이에 따른 첫 장 인쇄 시간을 비교하기 위해 인쇄 결과는 총 3장을 인쇄한 후 첫장의 인쇄 종료 시간을 별도로 비교한 후 뒤이은 2장의 인쇄 완료 시간을 이용해 인쇄 속도를 ppm 단위로 환산해 비교했다.

먼저, 아래는 일반 용지에 인쇄했을 때의 테스트 결과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iPF810이 첫장 인쇄시의 속도와 평균 인쇄속도 면에서 모두 우위를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코팅 용지 인쇄시의 결과물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사용 용지의 지질이나 용지 두께에 따라 서로 다른 잉크 프로파일을 적용하기에 사용 용지를 바꾸었을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중코팅지의 인쇄 결과 역시 마찬가지로 iPF810이 첫 장 인쇄속도 면에서는 모두 DJ4000 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표준 모드 인쇄시의 평균 인쇄속도는 거의 같은 값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품질 모드에서 30% 가량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의 일반 용지 인쇄시와 연관지어 비교해 볼 때 이와 같은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iPF810의 경우 DJ40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형인 만큼 CPU와 전반적인 시스템 사양에서 우위를 가지기에 스풀링이나 프린터 준비 시간에서 더 나은 처리시간을 보이기에 첫장 인쇄시간 면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인다고 추론할 수 있다.

또한 평균 인쇄속도 역시 중코팅 용지의 표준 모드를 제외하고는 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내고 있어 전반적인 인쇄속도 면에서 DJ4000 에 앞서는 결과를 나타낸다.
　

　

성능 테스트

이미지 인쇄속도 테스트

　

다음은 이미지 인쇄시의 속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앞서 CAD 인쇄시와 마찬가지로 인쇄시 용지 세팅은 확장 E1사이즈(30“x42" : 762mmx1067mm) 로, 그리고 인쇄 크기 설정은 742mmx1050mm 로 용지 대비 97% 사이즈를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미지 인쇄는 그 특성상 일반용지보다는 고품질의 이미지를 표현 가능한 고급 용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중코팅 용지와 광택 용지를 사용해 인쇄할 때를 비교했다.

또한 고속 모드의 경우 이미지 인쇄 품질이 떨어지기에 최종 결과물의 인쇄를 필요로 하는 대형 이미지 인쇄시 잘 사용되지 않기에 제외했으며, 고품질 모드의 경우 테스트 비교시 표준 모드와 비교해 실질적인 차이가 없어 역시 제외한 후 표준 모드에서의 결과값만을 테스트에 포함시켰다.
　

먼저, 중코팅 용지에서의 인쇄시 결과는 아래와 같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중 코팅용지 사용시 DJ4000 이 iF810에 비해 첫 장이 인쇄되어 나오는 속도는 물론, 평균 인쇄속도면에서도 보다 빠른 시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광택 용지를 사용해서 인쇄했을 때의 결과이다.
　

　

광택 용지를 사용할 경우, 앞서 중코팅 용지를 사용했을 때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인다. iPF 810은 중코팅 용지에서 테스트 한 것 보다 더 빠른 인쇄 속도를 보이는 반면 DJ4000은 크게 느려진 결과를 보이는데, 이런 결과는 두 제품의 인쇄 프로파일 옵션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액체인 잉크를 종이 위에 분사하는 방식이기에 사용하는 종이의 재질이나 표면처리, 코팅층 등에 의해 사용할 수 있는 잉크의 양과 분사 방식에 제한을 받으며, 이 때문에 용지에 따른 인쇄 속도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인쇄 프로파일은 각 회사마다 고유한 특성을 적용하기에 같은 용지를 사용하더라도 사용하는 기종이 다르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잉크젯 기술을 응용한 플로터 제품인 iPF810과 DJ4000 모두 서로 다른 용지를 사용할 때 속도 차이가 발생하며, 또한 이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 역시 두 제품이 서로 다른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