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각 제품군에 사용되는 잉크를 각각 비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 만원 미만의 잉크 카트리지” 이라는 컨셉답게 HP의 F375와 Epson의 TX200/TX400의 개별 잉크 카트리지의 구성은 모두 1만원 미만의 가격대이다.

다만 그 구성은 다소 차이가 있는데, 이는 F735는 잉크와 노즐이 일체형인 카트리지 구조로 블랙과 컬러3색의 2개 카트리지 구조를 갖는 반면 Epson 제품군은 각 색이 모두 분리되어 Cyan, Magenta, Yellow, blacK 가 각각 4개의 카트리지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F735에 사용되는 HP No.703 시리즈 카트리지의 사진이다.
　

▲ F735 복합기에 사용되는 HP 703 잉크의 사진, 흑백인 CD887AA와 3색 컬러잉크인 CD888AA의 2개의 카트리지로 나뉘어 있다.

　

먼저 흑백 카트리지인 CD887AA는 현재 시중에서 인터넷 구입가격 기준 최저가 7,920 원 선, 잉크 용량을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인쇄 가능 매수는 600매이다.

그리고 컬러 카트리지인 CD888AA 같은 경우도 가격은 동일하게 7,920원이며 잉크 용량은 마찬가지로 알 수 없지만 인쇄 가능 매수는 250매이다.

　

　

다음은 Epson 에 쓰이는 73N 계열 잉크이다. 여러번에 걸쳐 언급하고 있지만 엡손은 여타 다른 프린터 제조사와는 달리 인쇄시 열을 이용하지 않고 압전소자(Piezoeletric device)를 사용하는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 헤드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데, 필립스에서 기반한 이 기술의 경우 정밀한 분사 조절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한계로 있어 엡손은 저가형 프린터의 경우라도 헤드가 별도의 유닛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73N 잉크 역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프린터 제품군에 쓰이는 잉크이지만 잉크 / 헤드 분리형 카트리지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 색 역시 별도의 카트리지로 분리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엡손 73N 시리즈 잉크는 T105X의 네이밍을 가지며 C, M, Y, K의 각 색은 각각 T1052, T1053, T1054와 T1051로 구분된다. 가격은 블랙잉크인 T1051이 온라인 최저가 기준 9,580원이며 245매의 인쇄용량을 가진다.

그리고 컬러잉크인 T1052~T1054의 경우도 가격은 모두 9,580 원 수준의 가격으로 인쇄용량은 기준규격 인쇄시 Cyan 잉크인 T1052가 375매, T1053는 270매, T1054는 405매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뒤이어 성능 테스트 부분에서 보다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ISO 표준 문서의 인쇄시의 테스트 결과를 나타낸 것이기 때문이다.

또, 73N 계열 잉크를 사용하는 프린터의 경우 흑백 잉크로 보다 대용량의 73HN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73HN잉크의 품명 번호는 T104170으로 가격은 최저가 12,350원, 인쇄 매수는 385매 수준이다. 하지만 73HN잉크의 가격은 이번 이번 기사의 컨셉인 1만원을 초과하기에 이번 테스트에서는 표준 용량 잉크만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잉크 제품군의 가격과 인쇄 가능 매수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위 표에서의 장당 인쇄비용은 단순히 구입 가격을 인쇄 매수로 나눈 추정값이며, Epson의 경우 컬러 카트리지가 분리되어 있기에 계산시는 단순히 가격을 더한 후 가장 인쇄량이 적은 Magenta 색의 카트리지의 인쇄 매수에 맞추어 계산한 것이다.

추정 가격만으로 보면 HP의 F735 복합기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표시 스펙에 따른 결과로 실제 사용 환경이나 프린터의 특성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실 사용시를 가정한 테스트를 통해 유지비를 계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