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B 용량을 갖춘 하드디스크가 출시 된지도 2년이란 벌써 시간이 지났다. 처음 1TB 제품이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이 어마어마한 용량을 언제 다 채울지 고민 아닌 고민을 했었지만, 지금은 1TB 용량도 부족할 만큼 대용량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어 더 이상 T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1TB 하드디스크가 그 모습을 조금 달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다시 한번 끌고 있다. 그 제품중의 하나가 바로 씨게이트의 '바라쿠타 7200.12 1TB' 모델. 씨게이트는 이미 1TB 용량을 갖춘 바라쿠다 7200.11 1TB 제품을 선보인바 있지만 이번 제품은 직접도가 두 배로 늘어난 500GB 용량의 플래터 2장만을 사용해 더욱 빠른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씨게이트는 2년 전, 업계 최초로 1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선보인바 있다. 업계 최초의 1TB 하드디스크는 250GB 용량을 가진 플래터 4장이 사용되어 1TB의 용량을 구현했지만, 그 이후에는 375GB 용량의 플래터 3장으로, 그리고 이번엔 무려 500GB 용량의 플래터 2장만을 사용한 1TB 제품을 선보여 근 2년 만에 집적도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 500GB 플래터 2장으로 구현된 씨게이트의 바라쿠다 7200.12 1TB

　

플래터의 직접도가 늘어가게 되면 같은 용량 대비 사용되는 플래터의 수도 줄어들게 됨으로 자연히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기록 밀도가 높아짐으로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다는 큰 장점과 함께 이를 구동하는 모터의 부담도 덜 수 있어 결과적으로 소비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고, 발열 역시 낮아지게 된다.

　

▲ 인터페이스는 SATA ll이며 컨트롤러와 메모리 등은 외부에 보여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컨트롤러와 메모리 등은 기존 1TB 제품과 같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설계하여 제품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고, 인터페이스는 이미 표준이 되어 버린 SATA ll를 채용했다.
　

　

Performance

Disk Benchmark

　

씨게이트의 1TB 바라쿠다 7200.12는 기존 1TB 제품과 같이 7,200RPM의 회전속도와 32MB의 버퍼용량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인 제원은 1TB와 동일하지만 플래터당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이 기존 1TB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에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 7200.12 1TB(상)의 읽기 속도와 7200.11 1TB(하)의 읽기 속도

▲ HD Tune의 쓰기 속도 비교, 상단이 7200.12고, 하단이 7200.11 모델이다.

　

HD Tune을 통해 기존 3장의 플래터를 사용한 7200.11 1TB 모델과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읽기에서는 약 2MB/s 정도의 성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쓰기에서는 약 1MB/s 정도 성능이 하락 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대 읽기/쓰기 속도나 액세스 시간, CPU 점유율 등은 모두 7200.12 1TB 모델이 앞서고 있어 이전 1TB 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더욱 빨라진 성능과 높아진 안정성으로 무장한 바라쿠다 7200.12 1TB

　

이미 지난해 말에 알아보았던 씨게이트의 1.5TB 바라쿠다 7200.11과 같이 이번 1TB 용량의 바라쿠다 7200.12 역시 플래터의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읽기와 쓰기 성능 역시 더욱 높아졌고, 액세스 타임과 CPU 점유율 역시 낮아졌다. 이는 단순히 플래터의 용량만이 증가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1TB 용량의 하드디스크가 출시 된지도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1TB의 하드디스크는 높은 용량과 함께 가격 역시 높아 일반 유저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힘들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1TB 제품의 가격이 많이 안정화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기존 1TB 보다 빨라진 성능과 높아진 안정성으로 무장한 씨게이트의 바라쿠다 7200.12 1TB가 출시되었으니 하드디스크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