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페넘2 프로세서 중 퍼포먼스급에 해당하는 페넘2 X4 940 B.E과 920을 시장에 먼저 출시했었고, 이후 쿼드 코어와 트리플 코어의 메인스트림 모델에 해당하는 페넘2 X4 810과 페넘2 X3 720 B.E, 페넘2 X3 710을 차례로 내놓아 조금씩 페넘2 프로세서의 라인업을 갖추어 나갔다.

　

　

하지만 이중 퍼포먼스급에 해당하는 페넘2 X4 940 B.E과 920은 45nm 공정의 도입을 통한 IPC 및 클럭의 상승, L3 캐쉬 용량의 증가, Cool'n'Quiet 3.0 지원 등 페넘2 프로세서에 적용된 기술들이 대부분 적용되어 기존 페넘 X4에 비해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DDR3 메모리 컨트롤러의 부재와 소켓 AM3를 지원하지 못해 완벽한 페넘2 프로세서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때문에 AMD는 페넘2 X4 940 B.E과 920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프로세서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번 기사를 통해 살펴볼 페넘2 955 B.E과 함께 출시된 925가 기존 페넘2의 퍼포먼스급 라인업을 대체할 새로운 프로세서인 것이다.

　

새롭게 출시된 페넘2 X4 955 B.E은 기존 페넘2 X4 940 B.E 제품을 대체할 프로세서이긴 하나 클럭은 이보다 200MHz 오른 3.2GHz의 기본 클럭을 갖추고 있고, DDR2-1,066/DDR3-1,333MHz 메모리 컨트롤러의 내장, 소켓 AM3 지원 등 페넘2 X4 940 B.E/920이 지원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125W의 TDP나 2MB의 L2 캐쉬 메모리, 6MB의 L3 캐쉬 메모리 등은 동일하다.

　

　

AMD는 이번 페넘2 X4 955 B.E과 얼마 전 출시한 라데온 HD 4890을 통해 플랫폼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새롭게 바뀐 플랫폼은 이전 '드래곤'과 같은 코드네임을 사용하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드래곤' 플랫폼은 새롭게 출시된 페넘2 X4 955 B.E 프로세서와 라데온 HD 4890 그래픽 카드, 그리고 소켓 AM3를 지원하는 7 시리즈 칩셋이 장착된 메인보드의 조합으로 이루어 진다.

　

AMD 측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바뀐 드래곤 플랫폼은 초기 스파이더 플랫폼에 비해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는 30% 이상, 게이밍 환경에서는 최대 48% 이상의 성능 향상이 이루어 졌고, 기존 드래곤 플랫폼과도 10% 이상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AMD는 이번 페넘2 X4 955 B.E을 내놓으면서 AMD OverDrive도 3.0으로 업데이트 했다. 3.0으로 업데이트된 AMD OverDrive는 인터페이스나 사용방법 등은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새로운 기능 두 개가 추가되어 좀 더 간편하게 시스템의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바로 'AMD Black Edition Memory Profile'과 'AMD Smart Profiles' 그것이다.

　

AMD Black Edition Memory Profile은 AMD의 Black Edition 프로세서와 DDR3 메모리 를 사용할 경우 메모리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최적의 셋팅이 적용되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기존 엔비디아의 EPP나 인텔의 XMP와 같은 기술로 생각하면 된다. 현재 이를 지원하는 메모리는 Corsair와 Kingston, Mushkin, OCZ 등이 있으며 차후에는 더욱 많은 메모리 제조사들이 이를 지원할 것으로 생각된다.

　

　

AMD의 Smart Profiles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프로세서 코어 수를 조절해 성능을 높이거나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에는 위와 같은 게임과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프리셋이 제공되고 있으며, 기본 프로파일 프리셋이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코어의 수나 클럭, 배수 등을 조절해 사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