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HDMI) 규격 라이센싱을 담당하는 HDMI Licensing, LLC는 오늘, 새로운 HDMI 1.4 규격에 포함될 기능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발표된 HDMI 1.4 규격에는 이더넷 접속을 지원하는 네트워킹 기능과 오디오 연결성을 HDMI 케이블을 통해 업스트림 해주는 오디오 리턴 채널, 4K와 2K 해상도 지원 등이 특징이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네트워킹 기능은 인터넷에 연결된 HDMI 기기가 별도의 이더넷 케이블 없이 HDMI 이더넷 채널을 통해 HDMI 기기들과 인터넷 연결을 공유를 할 수 있고, 또 각 기기들간 컨텐츠 공유도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 HDMI 이더넷 채널로 연결된 기기들은 초당 100Mbps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을 하게 되며, DNLA나 UPnP, IPTV, LiquidHD 등 모든 종류의 IP 기반 어플리케이션 활용도 가능하다. 즉 기존 비디오와 오디오 외에도 이더넷 기능도 HDMI 케이블에 통합된 것이다.

HDMI 1.4 규격에는 프로세싱과 재생을 위한 오디오 업스트림에 필요한 케이블의 숫자를 줄여주는 오디오 리턴 채널로 추가되었다. 이 오디오 리턴 채널은 HDTV가 오디오와 비디오 컨텐츠를 직접 수신하는 경우, HDTV는 HDMI 케이블을 통해 A/V 수신기로 오디오 스트림을 보내주므로 별도의 케이블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번 HDMI 1.4 규격은 4K와 2K 해상도를 지원을 통해 1080P 해상도의 최대 4배에 이르는 4096x216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영화관에 도입된 2K 혹은 4K 영사기의 해상도와 동일하다 할 수 있다.

이외에도 HDMI 1.4 규격에는 영화나 게임, 사진 등 각 컨텐츠에 따라 일일이 디스플레이의 화면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화면의 색감이나 밝기, 명암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실시간 컨텐츠 시그널링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색공간, 그리고 3D 포맷과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날 발표회에는 HDMI 1.4의 새로운 기능 외에도 유대용 기기에서 최고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초소형 19핀 마이크로 HDMI 커넥터와 차량에서도 HD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연결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HDMI 규격의 라이센싱을 총괄하는 스티브 베누티 사장은 "소비자 가전업체와 PC 제조사들이 고객의 HD 경험을 개선시키는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 발 맞춰 HDMI 규격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나가고 있다”라며, “1.4 규격은 이더넷 접속이나 3D 포맷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가장 흥미진진하고 강력한 혁신기술들을 지원할 것이고, 더욱 더 많은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기기들이 HDMI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휴대용 기기를 위한 초소형 커넥터 및 차량용 연결 시스템 등, 제공하는 솔루션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n-Stat에 따르면, 2009년 HDMI 장착 기기의 수는 3억 9천 4백만대에 달하며, 설치대수는 10억대에 달할 뿐 아니라 2009년말이 되면 디지털 TV의 100%가 적어도 하나의 HDMI 포트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