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코어 i7/i5 프로세서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위와 같은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비교 대상으로는 기존 코어 2 쿼드 프로세서인 Q9550이 사용되었고, 메인보드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은 동일하다.

첫 번째 테스트로 PC의 전반적인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퓨처마크社의 3DMark Vantage와 PCMark Vantage를 이용, CPU의 기본적인 성능을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PCMark Vantage에서 코어 i7 870 프로세서는 메모리 테스트 부분에서 어찌된 일인지 가장 낮은 성능을 보인 것을 알 수 있고, 그 외 부분은 모두 앞선 성능을 기록했다. 코어 i5 750 프로세서 역시 전반적인 성능이 기존 코어 2 쿼드 Q9550 보다 빠른 성능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3DMark Vantage에서 역시 총 스코어는 코어 i5 프로세서가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지만 CPU 성능에선 코어 i7 870이 가장 빠른 성능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CPU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산드라2009 SP4를 통해 CPU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확인했다. ALU는 실수 연산, iSSE3는 정수 연산의 성능을 의미한다.

Sandra 2009 SP를 이용 CPU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는 코어 i7 870이 가장 빠른 성능을 기록했지만, 코어 i5 750의 경우 코어 2 쿼드 Q9550과 비교해 연산 능력과 멀티미디어 부분에서 그리 많은 성능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은 산드라와 에베레스트를 이용, 메모리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이다. 새로운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적용된 코어 i7과 i5 프로세서의 경우 듀얼채널 DDR3 메모리컨트롤러가 내장된 만큼 기존 코어 2 쿼드 Q9550 보다 빠른 레이턴시와 대역폭을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시스템의 멀티미디어 능력을 측정하는 CiniBench R10을 사용해 싱글코어, 그리고 멀티코어 사용 시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이다. 나 멀티코어 테스트 모두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는 코어 i7 870이 가장 빠른 성능을 기록했고, 코어 i5 750의 경우 기존 코어 2 쿼드 Q9550 보다 낮은 클럭을 갖추고 있음에도 터보 부스트 기능과 새로운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적용으로 빠른 성능을 기록했다.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 기반의 Fritz Chess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테스트한 결과이다.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만큼 클럭에 상관없이 코어 i7 870 프로세서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고, 코어 i5 750의 경우에는 코어 2 쿼드 Q9550과 비슷한 성능을 기록했다.

다음은 파일압축 프로그램인 WinRAR 3.80을 통해 압축시간과 압축된 파일을 다시 분할하는 시간을 통해 CPU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이다. 앞서 Sandra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살펴본 바와 같이 이번 압축/분할 테스트에서도 코어 i7과 i5 프로세서가 가장 빠른 시간에 압축과 분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새롭게 출시한 코어 i7과 i5 프로세서는 기존 코어 i7 900 시리즈에 비해 메모리 컨트롤러가 3채널에서 2채널로 바뀌었음에도 성능 차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 높은 가격의 블룸필드에 비해선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대중화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코어 i5 750 프로세서에만 해당하는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코어 i5 750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코어 i7 900 시리즈와 별 차이 없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어 i5 750 프로세서의 경우 기존 코어 2 쿼드 Q9550과 비교해 그리 빠른 성능을 보여주진 않았다. 기존  쿼드 코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코어 i5 프로세서를 선택할 만큼 많은 매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다.

기존 PC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만큼 이번 코어 i7과 i5 프로세서는 큰 매리트를 가지고 있진 않다. 다만 새롭게 PC를 꾸미고자 하는 이들에겐 코어 i7은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코어 i5라면 충분한 성능과 가격을 제시하는 CPU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