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에서 살펴 볼 제품은 MF9300 시리즈 중 최상위 급 제품인 MF9370C로 하위 제품인 MF9330C와 비교할 때 차이점은 768MB의 대용량 메모리와 Send/팩스 기능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MF9370C의 기본적인 외형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복합기와 마찬가지로 상단 스캐너, 하단 프린터 모듈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MF9370C의 세부적인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프린터 모듈은 일반적인 레이저 프린터와 동일한 구성인데, 전면에는 추가 용지 급지가 가능한 별도 트레이가 있으며, 이는 미 사용시에는 접어 넣어 전면 패널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단에는 용지 급지함이 위치한다. MF9370C의 크기가 작지 않은 만큼 용지 트레이 역시 외부로 돌출되지 않은 채 복합기 내부로 위치하는 형식이다. 용지 급지함은 일반적인 A4사이즈, 또는 Legal 용지까지의 사용이 가능한 일반적인 크기 구성으로, 내부에는 좌우와 상하 방향의 슬라이드가 있어 정규 규격이 아닌 용지는 물론 편지봉투 등의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 급지함의 용지 적재량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60~75g/㎡의 일반 용지 기준 약 250매이다.
　

제품 상단에는 스캐너 유닛과 제어 패널을 확인할 수 있다. MF9370C의 경우 상/하단부 전체가 아이보리 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으며, 프린터 모듈의 상단부와 스캐너 모듈의 모서리 부위에는 부분적으로 은색과 회색의 파트를 사용해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고 있다.

　

　
MF9370C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이 바로 제어 패널이다. 일반적인 복합기나 프린터의 경우 모듈 상단부의 일부로 구성된 간략한 제어 패널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 제품의 제어 패널은 일반적인 프린터나 복합기의 그것 보다는 오히려 전문적인 고급형 복사기에 가까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또 제어패널부 자체도 패널과 분리되어 있으며 후면에 가동부가 있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각도를 자유로히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어 패널의 상태 표시 LCD를 보면 8.9cm(3.5인치)의 대형 컬러 LCD 액정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는데, MF9370C는 이 상태 표시 LCD를 통해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세팅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메뉴와 설정값을 한글화 해 영어에 약한 사용자라도 부담 없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다.

　

LCD 패널 주변에는 메뉴 선택을 위한 버튼들이 위치하고 있다. 또 액정 패널 하단에는 4방향키와 카메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휠 스크롤버튼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메뉴의 빠른 이동 역시 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터치패널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터치패널을 지원할 경우 보다 편리한 세팅이 가능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액정 우측에는 팩스, 또는 복사매수 등을 지정할 수 있는 키패드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복사 시작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또 제어패널 양 측면을 보면 좌측에는 다기능 플래시 메모리 리더가, 우측에는 2개의 USB 포트가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부분들은 각각 플래시메모리와 USB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읽어 인쇄하거나 저장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제품의 활용도를 보다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상단 부분에는 스캐너 유닛이 자리잡고 있다. MF9370C의 스캐너 유닛 커버는 다소 두툼해 보이는데, 이는 이 제품이 ADF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MF9370C는 보다 본격적인 업무용 제품을 표방하는 만큼 단순한 ADF가 아니라 ADF 유닛 자체에서 용지의 앞뒷면을 자동으로 공급 가능한 DADF를 채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한 층 더하고 있다.

MF9370C의 스캐너 유닛은 CCD(Charge Coupled Device)방식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CCD의 경우 이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방식으로 성능면에서는 우수하지만 CCD 센서 자체, 그리고 이를 구동하는 컨트롤러의 가격이 높아 현재는 최고급 기종에만 CCD를 주로 사용하며 보급기나 중급기, 특히 복합기의 경우 보다 저렴한 CIS(Contact Image Sensor) 방식의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MF9370C의 경우 컨셉 자체는 고급형 복합기 제품에 해당하기에 CIS 대신 고성능의 CCD 센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MF9370C에 사용된 스캐너 유닛의 광학 해상도는 600x600dpi이다.

　

다른 레이저 복합기들과 마찬가지로 MF9370C 역시 상부 스캐너 유닛과 하부 프린터 유닛이 한 덩어리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일종의 지지대처럼 생긴 구조물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이는 비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레이저 프린터의 구조 때문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인쇄 과정은 프린터 헤드의 노즐에서 잉크를 분사하는 과정이 전부로, 잉크는 자연 건조되기에 별다른 후처리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인쇄 메커니즘이 단순하며, 때문에 후면 급지/전면 배지나 전면에 급/배지 트레이가 모두 위치하는 등의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는 토너를 드럼에 전사한 후 이를 종이에 옮기고, 다시 가열된 롤러로 고착시키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데 각각의 과정은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 컬러 인쇄의 경우는 멀티 패스는 대형의 드럼이, 싱글 패스의 경우는 4개의 드럼이 일렬로 위치해야 하기에 인쇄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프린터 내부에서 용지가 통과되는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많은 경우 하단의 용지 트레이로부터 용지를 급지한 후 프린터 상단으로 용지가 이송되며 인쇄를 수행하는 구조를 가지는데, MF9370C 역시 마찬가지로 프린터와 스캐너 유닛의 사이 공간으로 인쇄된 결과물이 배지되어 쌓이게 되어 있다.

　

또 이 배지 트레이부를 기준으로 상 하부 유닛이 서로 구분되어 있어 상부 스캐너 유닛을 위로 들어올릴 경우 하단 프린터 유닛의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MF9370C의 경우 상단 스캐너 유닛을 들어올릴 경우 또 하나의 커버가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커버를 열면 프린터의 정착기 유닛을 볼 수 있다.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종이의 상태나 습도에 따라 정착 유닛에서 용지걸림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때 이 커버를 연 후 정착기 유닛을 들어올려 걸린 용지를 제거할 수 있다.

　

MF9370C 역시 프린터이기에 지속적인 소모품의 교체 소요가 발생한다. 이러한 프린터 유닛의 유지 보수는 전면 패널을 개폐함으로서 수행할 수 있는데, 전면 패널 상단부에 위치한 손잡이를 잡고 패널을 앞으로 잡아당기면 전면 패널의 개폐가 가능하다.

커버를 열 경우 커버 안쪽에 위치한 이송 벨트와 프린터 내부에 위치한 토너 카트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를 살펴보면 4개의 토너 카트리지가 일렬로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 방식 때문이다. 잉크젯 프린터와 달리 고체 상태의 미립자인 토너 분말을 사용하는 레이저 프린터는 인쇄를 위해서는 OPC(Organic PhotoConductor) 드럼이라 불리는 원통에 토너를 옮긴 후 이를 다시 종이에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며 옮긴 후 이를 용지에 고정시키는 정착 과정을 거쳐야 하다수의 색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컬러 인쇄를 위한 방법들이 따로 개발되었는데 현재 쓰이는 방법은 크게 멀티 패스와 싱글 패스의 두 가지로 나뉜다. 멀티 패스 방식의 경우 하나의 커다란 OPC 드럼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토너는 순서대로 OPC 드럼에 전사되며 용지가 앞뒤로 움직여 4색을 모두 종이 위에 전사한 후 최종적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거친다.

MF9370C는 이 중 싱글패스 방식을 사용하며, 이에 따라 컬러와 흑백 인쇄시 동일한 21ppm 수준의 인쇄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MF9370C의 경우 4개의 토너가 수직으로 일렬로 배치된 수직 인라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이런 구조는 용지 이송 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용지의 구김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 자주 사용되는 것 방식 중 하나이다.

　

각각의 토너 카트리지는 앞으로 잡아당겨 복합기 본체로부터 분리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비교적 협소한 편이기에, 싱글 패스 방식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상당수가 토너/드럼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MF9370C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의 토너 카트리지 전면에 OPC 드럼이 일체형으로 부착되어 있다.

MF9370C에 사용되는 토너 카트리지는 캐논의 NPG41 계열로 통상적으로 프린터 인쇄시 사용되는 A4 5% coverage 기준 각 6,000매씩의 인쇄를 지원하고 있다.

　

제품 후면에는 개폐 가능한 커버가 존재하는데, 통상적으로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용지는 전면부의 경로를 통해 이송되기에 후면에는 개폐장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MF9370C의 후면부는 양면 인쇄를 위해 용지를 뒤집는 양면 인쇄 유닛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도 간혹 용지 걸림이 발생할 수 있어 이와 같이 별도의 커버를 마련한 것으로 추측된다.

　

본체 좌측에는 전원 연결부 및 인터페이스 연결부가 존재한다. MF9370C의 경우 본격적인 업무용 제품인 만큼 기본적인 USB 인터페이스와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10/100Mbps 이더넷 지원 RJ-45 커넥터 1개, 그리고 팩스 연결을 위한 3개의 RJ-11 전화선 연결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