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W 와 500W 제품군의 외형은 거의 동일하며, 케이스 외부에 부착된 라벨이 아니면 다른 제품임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최근 컴퓨터 제품 부품군에 널리 쓰이는 블랙 컬러의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파워서플라이 명가인 시소닉의 브랜드와 맞물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120mm 단일팬 냉각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된 쿨링팬은 ADDA의 120mm 쿨링팬으로 온도에 따른 팬 RPM 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발열 해소 능력과 소음 감소를 모두 만족하고 있다.

또, 사소한 부분이지만 팬과 케이스가 만나는 부분에 고무재질의 부싱을 설치해 팬의 진동이 케이스로 전달되어 발생할 수 있는 공진현상을 억제해 소음 발생여지를 최소화 한 것을 볼 수 있다.

　

케이스 후면에는 전원 연결부가 있다. 두 제품 모두 액티브 PFC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가형 제품들에서 흔히 사용되는 있는 110/220V 전환 스위치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 시트를 보면 430W와 500W 제품군의 차이는 12V 출력 부분에서 발생하며, 따라서 보다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거나 SLI, CrossFire 등을 사용할 때 500W 제품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형 20+4/8/4핀 구성의 메인보드 전원 케이블과 두 개의 그래픽카드용 6핀 전원 케이블, 6개의 S-ATA 전원 케이블은 동일하지만 IDE 방식 하드디스크나 기타 주변장치의 전원 공급에 사용하는 4핀 전원 커넥터의 개수가 500W 제품은 9개, 430W 제품은 6개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내부 구조는 두 제품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눈에 띄는 차이는 전원 입력부의 커패시터로 430W 제품은 270uF, 500W 제품은 470uF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보급형 파워 서플라이들이 500~1000uF 이상의 대용량 커패시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 두 제품에 사용된 것이 용량이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이 두 제품이 모두 액티브 PFC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역률개선 회로인 PFC는 그 작동방식에 따라 패시브(Passive) PFC와 액티브 PFC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는 무효전력의 낭비를 개선해 전력 사용시의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S12II 브론즈 제품군들은 두 제품 모두 이 액티브 PFC를 채용하고 있는데, 액티브 PFC의 특징상 전압 변환부에서 굳이 고용량 커패시터를 채용할 필요는 없지만 사용 내압은 보다 높은 제품이 필요하기에 사용된 커패시터들은 모두 400V의 내압을 가지고 있다.

　

마무리	높은 효율 및 안정성 제공하는 시소닉 S12ll 브론즈

시소닉 S12II ‘브론즈’ 파워 서플라이 제품군은 일반적인 80플러스 인증 제품들에 비해 5% 가량 더 높은 효율을 보장하는 '80 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만족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덧붙여 오토 팬 컨트롤을 지원하는 120mm 쿨링팬으로 냉각성능과 정숙성을 동시에 만족시킴은 물론 액티브 PFC를 탑재하는 등 제공하는 기능 역시 화려하다.

물론 성능 및 기능이 출중한 만큼 보급형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시소닉이라는 제조사의 브랜드 파워와 유통사인 GMC의 인지도와 고객지원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최근 높아지는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면 높은 효율과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이 제품군은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