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플에서 내놓은 스파이어스 케이스는 블루아이 화이트와 블루아이 블랙, 그리고 250W 출력을 갖춘 파워서플라이가 함께 제공되는 제품을 포함해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테크노아에 입수된 제품은 이중 블루아이 화이트.

　

▲ ODD 장착부를 제공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파이어스의 외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꼽자면 단연 작은 크기라 할 수 있다. 일반 미들타워 케이스에 절반 밖에 되지 않은 측면 길이와 높이는 1/3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슬림형 m-ATX 타입 케이스 보다는 두꺼운 편에 속하는데, 이는 전면 베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 OD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몇몇 미니 ITX 케이스들이 작고 슬림함을 강조하기 위해 ODD 장착부를 제거, OS 설치나 DVD 및 블루레이와 같은 멀티미디어 컨텐츠 감상에 불편함이 있는 반면, 마이리플의 스파이어스는 슬림하지는 않지만 작은 크기의 미니 ITX 장점을 살리면서도 여러 사용환경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ODD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오픈 도어 방식의 커넥터부, 지원되는 단자는 다른 케이스들과 동일하다.

　

스파이어스 모델명에는 색상을 의미하는 '블랙'과 '하이트' 외에도 '블루아이'라는 단어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전면 베젤 우측에 위치한 푸른색 라인을 뜻한다. 이 푸른색 라인에는 LED가 장착되어 있어 PC 전원을 인가하게 되면 스파이어스에 적용된 광택 소재와 함께 은은하게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ODD 장착부 하단에는 오픈 도어 형태의 커넥터부가 위치하고 있다. 제공되는 커넥터는 여러 케이스들과 마찬가지로 HD Audio 및 AC97을 지원하는 오디오 단자와 2개의 USB 2.0 단자이다.

　

▲ 파워와 리셋 버튼은 제품 상단에 위치시켰다.

　

전원 및 리셋 버튼은 전면 베젤이 아닌 상단에 위치시켰다. 보통 미들타워 케이스의 경우 버튼이 상단에 위치하게 되면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할 경우 버튼을 누르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는 반면, 스파이어스는 크기가 작아 이러한 불편함은 없는 편이다.

　

▲ 측면에는 통풍구가 위치하고 있고, 후면은 일반 케이스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제품 측면에는 ATX 및 m-ATX 타입 케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에어가이드 및 PCI 에어홀은 제공되지 않으며, 상단에 공기 순환을 위한 통풍구만이 위치하고 있을 뿐이다. 후면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케이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단지 미니 ITX 폼팩터이기 때문에 PCI 확장슬롯은 1개만이 제공되고, 장착되어 있는 팬 역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 상단부에는 HDD가 장착되고, 메인보드와 ODD는 같은 부위에 위치하게 된다. 제일 하단은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는 부분.

　

스파이어스의 내부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케이스 내부 공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HDD 장착부가 전면이 아닌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고, ODD 장착부는 메인보드 장착부 위쪽에, 그리고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립 방법도 다른 건 아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존 케이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내부 전면에는 80mm 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통풍에도 신경을 썼다.

　

▲ m-ATX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어 작은 크기에 고성능 PC를 구축할 수 있다.

　

마이리플의 스파이어스는 서두에서도 밝혔듯 m-ATX 타입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물론 미니 ITX 메인보드 중에는 아톰 프로세서가 기본으로 장착된 모델도 있어 많은 전원이 필요치 않겠지만, 최근에는 인텔의 LGA775 소켓이나 AMD의 AM2+ 소켓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출시되어 고성능 PC를 꾸미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출력을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별도의 어댑터를 갖추고 있는 메인보드를 장착할 경우 스파이어스의 파워서플라이 부분은 빈 공감으로 남게 됨으로 제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마무리	미니 ITX도 고성능 시대도립, 마이리플 스파이어스

　

PC 크기가 작을 수록 대부분은 성능 역시 낮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하드웨어의 성능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작은 크기의 PC라도 데스크탑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즉, 사용자에 따라 얼마든지 초소형에 고성능 PC를 꾸밀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살펴본 마이리플의 스파이어스 케이스는 이를 도와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골격이라 할 수 있다. 바로 미니 ITX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멀티코어 바탕의 PC를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타입의 ODD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의 PC도 꾸밀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미니 ITX 시장에서 마이리플이 출시한 스파이어스 케이스는 작은 크기에 높은 성능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