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기의 특성상, 또 가정용은 물론 OA용으로의 사용을 목표로 하는 제품인 만큼, 복사시의 성능이나 기능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러한 복사 성능의 경우 스캐너 유닛의 성능과 프린터 유닛의 인쇄 성능, 그리고 컴퓨터 등의 기기를 거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복합기 내부의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에 따른 속도나 품질 차이도 상당히 크게 발생하는데,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복사시의 속도 및 성능을 각각 측정했다.

　

　

복사 성능 테스트

복사 속도 테스트

앞서 인쇄 속도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복사 속도 테스트 역시 ISO 23745 문서에 따라 테스트를 수행했다. 테스트는 각각 흑백과 컬러 복사의 경우로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또, 해당 제품들의 경우 각각 독자적인 복사 품질을 제공하고 있는데, OJP8500의 경우 1~3단계로 구분된 복사 프리셋을 지원하지만, CLX-3175K는 문자/사진, 사진, 매거진, 사진의 4단계 구성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각각 분리해 테스트를 수행했다

또, OJP 8500의 경우 ADF(Automatic Document Feeder)를 탑재해 플랫 베드 스캐너을 통한 단일 용지의 인쇄 뿐 아니라 ADF를 통해 낱장 용지를 급지해 복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러한 ADF를 통한 복사 속도 역시 측정해 비교했다.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번 복사 테스트의 경우 복사시의 스캐닝 해상도와 인쇄 품질이 두 제품이 각각 일치하지 않기에 직접적으로 결과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특성에 대해서는 살펴볼 수 있는데, 잉크젯 방식인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의 경우 복사 품질이 인쇄 품질에도 직결되기에 품질에 따라 복사 속도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반면, 레이저 프린터 방식인 CLX-3175K는 인쇄시 품질 설정이 인쇄 품질 및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성상 복사의 경우에도 프리셋에 따른 차이가 사실상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컬러 복사시의 복사속도를 비교한 것이다.

　

앞서 인쇄 테스트의 결과와 유사하게,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의 경우 복사 모드에서도 컬러와 흑백 복사간의 성능차이가 그리 크게 발생하지 않는 반면, CLX-3175K는 인쇄성능의 한계상 균일한 4ppm 수준의 인쇄속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질적으로 주로 사용하게 될 표준모드의 복사시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의 경우 흑백 약 10ppm, 컬러 8ppm 수준으로 각각 16/4ppm 의 속도를 보이는 CLX-3175K에 비해 흑백 인쇄에서는 뒤지지만 컬러 인쇄시는 빠른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복사 성능 테스트

복사 품질 테스트

　

이번 테스트는 복사시 각 품질 모드에 따른 제품간의 복사 품질 차이를 비교하는 테스트이다. 테스트로는 사진 제판 방식으로 인쇄된 잡지의 표지를 인쇄하여 각 모드에서의 인쇄 품질 차이를 스캔해 각각 비교했으며, 각 테스트는 흑백/컬러 모드를 나누어 진행했다. 먼저 흑백 복사시의 전체적인 결과물의 품질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 CLX-3175K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 OPJ 8500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Q1', Q2', 'Q3'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인쇄 테스트와는 달리, 스캐닝 및 이미지 프로세싱 과정을 거치는 복사 테스트에서는 레이저 프린터인 CLX-3175K도 각 프리셋에 따른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데,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이미지마다 스캔시의 컨트라스트 비를 다르게 해 인쇄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잉크젯 프린터인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의 경우 인쇄 테스트시와 마찬가지로 각 인쇄 모드간의 품질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인쇄 결과물의 일부분을 600dpi 로 스캔해 비교한 결과이다.

　

▲ CLX-3175K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 OPJ 8500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인쇄 품질 뿐 아니라 스캐닝시의 해상도 옵션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CLX-3175K의 경우 텍스트와 문자/사진, 매거진 모드에서는 300DPI 이하의 해상도로 스캐닝을 수행한 듯 인쇄물의 도트가 상대적으로 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사진 모드의 경우만 600DPI로 스캔해 인쇄했기에 망점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의 결과물은 확대해 보면 좀 더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는데 품질1과 품질2 모드에서의 복사 결과물은 300DPI 이하의 해상도로 스캔한 듯 보이며 인쇄 역시 블랙 잉크만을 사용해 작업을 수행한 반면 가장 높은 품질의 경우 흑백 잉크 뿐 아니라 C, M, Y의 3색 잉크를 사용해 보다 계조 표현이 세밀하게 묘사된 것을 볼 수 있다.

컬러 복사시의 테스트 결과물 역시 앞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전체적인 색상을 비교한 결과물이다.

　

▲ CLX-3175K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 OPJ 8500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흑백 테스트와 비교할 때 계조 표현 능력의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난 것을 볼 수 있다. CLX-3175K의 경우, 텍스트 모드로의 복사시 가장 컨트라스트가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으며 그 외 문자/사진, 매거진, 사진의 순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은 앞서와 마찬가지로 각 품질모드 순으로 실제 결과물의 품질도 차이를 보인다.

　

▲ CLX-3175K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 OPJ 8500의 결과물이며, 좌측부터 'Magazine', 'Photo', 'Text', 'Text_Photo' 순이다. (클릭 시 원본 이미지)

　

확대한 결과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CLX-3175K의 경우 컬러 복사시도 텍스트 모드가 가장 낮은 해상도를 보이며 매거진과 사진/인쇄의 경우 거의 같은 품질을, 사진 인쇄시 가장 높은 품질을 보이며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은 최고품질 모드가 가장 높은 품질을, 그리고 순서대로 낮은 품질을 보이는 것은 동일하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복사시 전반적으로 흑백 복사 속도는 레이저프린터인 CLX-3175K가, 그리고 컬러 복사속도는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이 우세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쇄 유닛의 특성이 그대로 복사 속도에도 반영된 결과인데 속도만을 비교한다면 두 제품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전체적인 기능성 면으로 볼 때는 OJP 8500쪽이 오히려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데이터가 아닌, 초안 수준의 복사물이 필요할 경우 고속 모드를 사용해 복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은 흑백과 컬러 모드 모두 20ppm을 상회하는 고속을 발휘할 수 있어 복사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한 ADF를 기본 제공해 다량의 문서를 복사해야 하는 경우도 편리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CLX-3175 역시 상위 제품인 FNK가 ADF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가4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가격 차이가 크기에, 동 가격대 제품에서 비교할 때 기능성 면에서도 HP 오피스젯 프로 8500이 보다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