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직을 닮은 코아 R9.5 헥사는 외부 디자인 뿐 아니라 내부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내부의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쿨링 시스템은 매우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측면 패널의 경우 일반적인 에어홀과 에어가이드 구성이 아닌 2개의 120mm 팬으로 이루어져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스텔스기를 보는 듯한 측면 쿨링 시스템은 2개의 팬을 통해 빠르게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측면 패널은 이를 위해 별도의 쿨링 시스템이 부착되어 있는데, 마치 스텔스기를 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쿨링 시스템은 스텔스기의 앞쪽에 해당하는 부분과 날개 쪽 부분에 공기 유입을 빠르게 도울 수 있도록 사선으로 이루어진 흡입구가 위치하고 있고, 후면 부분은 기체의 고도를 조절하는 모양과 비슷하게 설계되어 이 부분을 들어올릴 경우 더욱 많은 양의 공기를 유입할 수 있다.

　

▲ 총 4개의 120mm 팬을 통해 내부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시킨다.

　

코아 R9.5 헥사는 측면 뿐 아니라 전/후면에도 120mm 팬을 장착해 강력한 쿨링 성능을 자랑한다. 측면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LED가 위치한 전면에도 외부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다량의 흡입구가 위치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내부의 데워진 공기 뿐 아니라 하드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열도 직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면과 후면, 그리고 측면에 장착된 4개의 120mm 팬을 통해 발열이 높은 고성능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열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이다.

　

▲각 베이는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제공되어 나사를 조일 필요가 없다.

　

내부 구성 역시 사용자 편의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모습이다. 각 베이부는 나사를 사용하지 않아도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제공되고, 하단에 위치한 3.5인치 베이의 경우 안쪽에는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더라도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되어 최대 305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3.5인치 안쪽 샤시를 절단 가공해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더라도 간섭이 없도록 했다.

　

즉 일반적인 케이스의 경우 3.5인치 베이 부분이 동일하기 때문에 길이가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경우 베이와 간섭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코아 R9.5 헥사는 그래픽카드가 맞닿는 베이 좌측 부분을 절단 가공해 이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다만 길이가 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베이와는 간섭이 발생하진 않지만, 하드디스크와는 간섭이 발생해 최대 2개의 베이만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하드디스크간에 조율이 필요한 것이다.

　

▲재사용 가능한 커버가 사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면에는 여느 미들타워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7개의 확장슬롯이 제공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이 확장슬롯 커버가 한번 때어내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사운드카드나 TV카드 등을 사용하다 이를 분리할 경우 먼지나 이물질 등이 쉽게 유입될 수 있어 이왕이면 재사용이 가능한 슬롯이 사용되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마무리	보급형 이상의 매력을 갖춘 코아 R9.5 헥사

　

시중에는 매우 다양한 PC 케이스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좀처럼 자신의 PC 제원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게이밍 유저의 경우 발열이 높은 고성능 제품들을 사용하다 보니 케이스 역시 이를 위한 쿨링 성능이 뒷받침 되는 것을 구입해야 하는데, 대부분 가격이 높은 빅타워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미들타워 케이스 중에서도 쿨링 성능이 높은 제품들도 있긴 하지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코아 R9.5 헥사는 높은 쿨링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보급형 게이밍 케이스이면서도 기능과 성능은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 시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는 베이가 줄어드는 점이나 확장슬롯 커버를 재사용 못하는 것, 그리고 상단에 위치한 2개의 5.25인치 커버를 분리하지 못하는 점 등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이외의 부분들은 가격대비 상당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기에 어설픈 빅타워 케이스 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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