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속도 테스트

첫 장 인쇄 속도

　

레이저 인쇄기술에 기반한 프린터/복합기 제품군의 인쇄 속도 비교에 빠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첫 장 인쇄속도(FPOT, First Page Output Time) 인데, 이는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 방식, 정확히는 인쇄 후 정착 과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캐논 MF-8050cn은 새로운 On-Demand 방식의 정착 유닛을 채택하고 있다. 캐논의 On-Demand 기술은 통상적인 할로겐 히터 대신 세라믹(Thermistor)소재의 히터를 채용했으며, 드럼 자체를 가열하던 방식 대신 용지에 맞닿는 부분을 직접 가열해 예열 없이 인쇄를 시작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으로, 이로 인해 보다 빠른 첫 장 인쇄속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부분이다.

MF-8050cn 의 FPOT 테스트는 1장의 Microsoft Word 포맷 문서를 사용해 인쇄 버튼을 누른 후 인쇄 작업이 완료되어 용지가 배출될 때 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결과이며, 테스트시 비교를 위해 인쇄 작업은 정착 유닛에 전력이 차단된 절전 모드, 그리고 예열이 완료되어 바로 인쇄가 가능한 대기모드에서의 인쇄 시간을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대기 모드에서의 첫 장 인쇄시 소요되는 시간은 흑백 인쇄시 약 22초 정도로 이 제품이 위치한 10ppm 초반대 속도를 보이는 레이저 프린터로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또 절전모드에서는 흑백/컬러 모두 약 8초 가량 늘어난 시간 지연을 보이고 있는데, 통상적인 정착 유닛을 채용한 제품들이 일반적으로 절전 모드에서 인쇄시 대기 모드보다 약 20여초 가량 긴 예열시간을 요구하는 것과 비교할 때 캐논이 채용한 On-Demand 방식의 정착 유닛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인쇄 속도 테스트

흑백 문서 인쇄 속도

　

이번에 테스트할 부분은 흑백 데이터만으로 구성된 테스트 문서의 인쇄시 걸리는 시간 측정이다. 테스트는 ISO/IEC 24734 규격에 규정된 ESAT(Estimated SAturated Throughput) 측정 방식에 의거해 각 4장으로 구성된 MS Word, MS Excel, PDF 타입의 테스트 문서를 각각 일정 회수 반복해 인쇄한 후 평균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인쇄 속도를 측정했다.

테스트 제품인 MF-8050cn의 경우 캐논의 다른 레이저 프린터 기반 제품과 마찬가지로 일반, 출판, 그래픽, 사진, 디자인(CAD)의 5가지로 구분된 프로파일을 제공하고 있는데, 레이저 프린터의 특성상 각각의 모드에서 속도 차이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에 테스트는 기본 옵션인 ‘일반’ 모드 하나만을 사용해 이루어졌다
　

　

스펙상 MF-8050cn은 흑백 인쇄시 12ppm 정도의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테스트 결과 역시 그에 근접하는 11.9 ppm 수준으로 측정되었다.
　

　

인쇄 속도 테스트

컬러 문서 인쇄 속도

　

다음은 컬러 문서 인쇄시의 인쇄 속도를 측정한 결과이다. 컬러 인쇄 역시 흑백과 동일하게 ISO/IEC 24734의 오피스 카테고리 테스트 부분을 활용해 측정했으며,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컬러 인쇄 테스트시의 결과값 역시 흑백 인쇄속도 테스트와 유사하며, 표시 스펙인 8ppm을 만족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MF8050cn의 컬러와 흑백 인쇄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면 약 1.5배 가량의 속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의 한계로 인한 속도 저하보다는 4개의 드럼을 통과해야 하는 싱글 패스 방식의 특성상 컬러 인쇄시 의도적으로 인쇄속도를 낮추어 인쇄 품질 및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급의 멀티 패스 방식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와 비교할 경우 멀티 패스 방식은 컬러 인쇄 속도가 약 1/4로 줄어드는 만큼 컬러 인쇄 비중이 높을 경우 종합적인 인쇄속도가 빠른 MF8050cn 쪽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