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천재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시신은 지난 11일 오전 영국 런던의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현지 언론은 그가 정신적 지주였던 이사벨라 블로우 자살 후 우울증을 앓아온 점, 지난 2일 숨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 운전사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16세에 학교를 떠나 런던의 고급 양복점이 몰려 있는 새빌 거리에서 견습생 노릇을 하며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뒤늦게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27세 때 지방시하우스 수석 디자이너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그는 네 번이나 최고의 영국 디자이너에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CFDA(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하는 등 ‘천재 디자이너’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악동)’으로 불리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충격으로 패션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케이블 채널 패션앤(FashionN)은 15, 16 양일에 걸쳐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아듀 알렉산더 맥퀸’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모습뿐 아니라 컬렉션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