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물, 감동과 실망을 동시에 안겨주었던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1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82개국 선수단이 참석, 폐막식을 가진 것을 끝으로 이제 4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폐막식에서 한국 기수를 맡은 것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1․한국체대).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0․고려대),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이승훈(21․한국체대), 쇼트트랙 이정수(22․단국대) 등 영광의 얼굴들도 모두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은메달리시트인 아사다 마오가, 캐나다에서는 피겨스케이팅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가 기수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에게 특별한 기회였다. 5개 종목에 46명의 선수가 참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특히 228.56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도 9위에 랭킹되는 등 명실공히 세계적인 피겨 퀸으로 우뚝 서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종합 1위는 캐나다가 차지했으며, 다음 동계올림픽은 4년 뒤인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