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추노>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이번에는 그 어떤 노출신이나 화려한 액션도 아닌 성동일의 죽음 때문이다.

성동일이 열연한 천지호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대길(장혁)을 구하려다 대신 죽고야 만 것이다. 대길을 향해 날아온 화살은 천지호의 것이 되었고, 그리도 앙숙으로 지내던 대길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진: 드라마 '추노'캡쳐

하지만 그는 마지막까지도 명품 조연이었다.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입 안에 동전을 넣고 대길에게 발가락을 긁어달라고 하는 등 초연하며 코믹한 모습을 잃지 않은 것. “참 지랄같이 살다가 아주 지랄같이 가십니다”라는 대길의 말처럼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지만 결코 비참하지만은 않은 죽음이었다.

그간 천지호는 특유의 웃음소리와 말투, 특히 “나 천지호야”라는 대사를 히트시키며 드라마에서 그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각인시켜왔다. 시청자들이 방송 후 “천지호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는 것은 그의 연기와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