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잉크젯 기반 프린터 제품군의 발전이 놀라운 수준이다.
최초의 데스크탑용 잉크젯 프린터가 등장한 이래, 20여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잉크젯 프린터 기반 제품군은 개인용 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잉크젯 프린터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 때문이었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잉크를 사용하는 특성상 열을 이용하는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간단한 인쇄 메커니즘을 가지기에 보다 저렴하고 작은 기기를 만들수 있어 보급화에 유리했지만, 종이에 인쇄되는 과정에서 잉크의 번짐이 발생하고, 또 내광성이나 내수성, 내약품성등에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기업이나 고급형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보다 손쉽고 저렴하게 컬러 인쇄가 가능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었기에 일반 가정 등에서 사진 인쇄나 간단한 저작물 인쇄 등의 멀티미디어적인 용도로 특화되어 사용되는 것이 얼마 전까지의 잉크젯 프린터의 주된 용도였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이러한 구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에 사용되던 염료 계열 잉크에 비해 내구성이 우세한 안료(Pigment)계열 잉크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정밀 제어 기술이 발달하며 잉크젯 프린터로도 레이저 프린터에 버금가는 수준의 인쇄 속도와 품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OHO라는 새로운 시장층이 생겨나며 레이저 기반 제품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작은 잉크젯 기반의 제품이 탄력을 받기 시작해 오피스용 잉크젯 프린터 기반 제품군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이 보다 넓어졌는데, 이에 따라 각 제조사들도 SOHO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캐논에서 최근 출시한 PiXMA MX876은 하이엔드급 잉크젯 복합기로 프린터와 스캔, 팩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분리형 잉크 시스템을 사용해 높은 인쇄속도 및 저렴한 유지비를 가지며,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해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