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하드웨어를 비롯한 IT 계열은 비교적 신 제품의 개발 주기가 빠르고 그에 따라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도 짧기 마련이다. 특히 CPU나 그래픽카드 같은 성능 중시의 부품들 같은 경우 처음 출시될 때와 같은 시장에서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통상 3~6개월 정도에 불과하며, 신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서 도태되거나, 보급형 레벨로 낮아지는 것이 일상적이다.

 하지만 이런 PC 부품 중에서도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이르기까지 제품 교체 없이 스테디 셀러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예가 바로 PC케이스일 것이다.

 AT방식에서 ATX 방식이 정립된지 이미 십수년이 지났지만 Flex-ATX 라던지 NLX와 같은 '차세대' 플랫폼이 발붙이지 못하고 사실상 통일되어버린 현재의 케이스 시장의 경우 신제품 = 고성능 이라는 수식이 반드시 성립하지 않고 이전 세대의 제품이라도 기본 설계가 충실할 경우 꾸준히 사랑을 받기에 몇년씩 장수하는 이른바 '명품' 이 드물지 않은데, 대표적인 예로 Antec 의 케이스 제품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PC용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 전문 생산업체인 Antec의 경우 다양한 케이스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PC 케이스로서는 다소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군에 속하기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파워유저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있다.

 그리고 이런 Antec의 제품 중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Antec Solo 시리즈 제품군이다. 본격적인 무소음 케이스를 표방했던 Antec Solo 케이스의 경우 첫 출시는 2006년이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살펴봐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과 효율적인 설계로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던 제품인데, 최근 Antec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에이블디엔티에서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다시 런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