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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인 케이스들의 경우 케이스 전체의 구조를 지탱하는 프레임과 외피를 모두 철판 프레스로 제작한 후 리벳 등으로 접합해 외형을 완성하는 구조로 프레임과 패널이 하중을 분담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Lnaboy Air 케이스의 경우 마치 프레임 바디의 자동차처럼 전체 케이스의 형태를 지지하는 것은 4각 파이프로 이루어진 프레임 뿐이며 그 외 패널은 이 프레임에 고정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LANBOY AIR 케이스는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달리 거의 전 부분이 개방되어 있어 각종 행사나 제품 발표회등에서 내부 제품을 선보일 때 사용하는 데모용 케이스 프레임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

또한 각 프레임 연결부는 용접 대신 플라스틱 재질의 조인트를 사용해 스크류로 고정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기계적인 강인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제품의 디자인적인 특색 중 하나이다.

이전에도 내부 공기순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레임을 제외한 대부분의 패널을 타공망 형태로 처리한 제품들은 간혹 있었지만 LANBOY AIR의 경우 시판 제품으로 이를 실용화 시킨것이 다소 이색적인데, 때문에 이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유저보다는 내부 시스템을 자주 업그레이드하거나 오버클럭등을 즐기는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더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뷰에 소개된 제품은 빨간색의 프레임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외 노란색 프레임을 가진 동일 모델 제품도 출시중이다.

양 측면 패널이나 메인보드 장착부도 모듈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프레임이 모든 하중을 부담하는 구조적인 특징상 양 측면 패널 역시 일반 케이스들이 금속 패널을 전체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플라스틱 사출물 형태로 패널 프레임을 만든 후 타공망을 부착하는 구조를 가진다

하지만 비교적 면적이 넓은 만큼 케이스 프레임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색상의 금속 바를 패널 중간에 부착해 패널의 뒤틀림을 방지하고 시각적인 효과도 더한 것을 볼 수 있다.

전원 스위치 등은 전면 상단의 프레임부에 별도 플라스틱 사출물 형태로 만들어져 부착된다. 전체적으로 육중하면서 기계적인 느낌을 준 디자인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확장 인터페이스로 2개의 USB 2.0 지원 포트와 1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한다.

전면에는 3개의 5.25형 베이와 2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ODD자체의 효용성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파워유저들의 경우 PC내부의 모니터링 장비등을 5.25형 베이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LANBOY AIR 케이스는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진 않지만 확장 가능한 내부 구조를 가진 만큼 추가 어댑터 등을 사용하면 5.25형 장비의 확장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 장착된 2개의 쿨링팬은 전면에 조작가능한 쿨링팬 컨트롤러를 탑재해 손쉽게 RPM 조절이 가능하다.

케이스 상단부 역시 타공 처리되어 있으며 2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2개의 접을 수 있는 손잡이가 케이스 상단에 마련되어 케이스를 들고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비교적 무거운 케이스 중량에도 불구하고 편의성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LANBOY AIR는 케이스 전체가 노출되어 있어 공랭시의 효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보다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을 위해 수냉 쿨링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수냉시 냉각수관을 설치할 수 있는 2개의 홀이 마련되어 있다.

LANBOY AIR는 최근 하이엔드 케이스들에서 많이 보이는 것 처럼 하단 파워 서플라이 장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서플라이 장착부는 슬라이드 레일 형태로 만들어져 핸드스크류를 제거하면 파워 서플라이를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잦은 부품 교체시에도 편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

측면 패널은 2부분으로 나뉘어 개폐된다.
패널의 앞부분은 전면 베젤부와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핸드스크류 제거후 패널을 열면 메인보드와 다른 주요 부품부를 노출하지 않고도 손쉽게 전면 베이에 장착된 주변기기들에 접근할 수 있다.

▲ 측면 패널의 ODD/HDD장착 베이부만을 개폐할 수도 있다

뒷 부분 패널이 일반적인 케이스의 측면 패널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측면 패널 역시 타공망으로 처리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안쪽에는 2개의 120mm 쿨링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 패널이 하중을 분담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두터운 플라스틱으로 패널 프레임을 성형했다

케이스 내부 구조는 다음과 같다.

▲ LANBOY AIR 케이스의 내부 구조

메인보드 장착 패널 역시 슬라이드 레일 위에 장착되어 있으며, 케이스 후면에 5개의 스크류로 비교적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만 분리한 후 패널 자체를 케이스 외부로 분리해 메인보드 장탈착이 가능하다.

▲ 메인보드 고정 패널 역시 슬라이드 레일 형식으로 고정되어 있다

전면 베이는 총 9개가 제공된다.

프레임 구조를 가지는 LANBOY AIR 케이스의 특성상 9개의 베이는 동일한 구성을 가지며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해 주변 기기를 장착하는 구조이다.

▲ 프레임에 5.25형 장치를 고정하기 위한 3개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본 케이스는 3개의 5.25형 베이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머지 베이는 HDD 장착용 베이로 활용이 가능하다.

과거 '공중부양' 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시판 케이스에 적용해 호평을 받았던 안텍의 제품답게 LANBOY AIR에도 비슷한 컨셉의 3.5형 하드디스크 장착 가이드가 사용된다.

▲ 고무 밴드를 사용해 지지되는 LANBOY AIR 케이스의 HDD 마운트

고무 밴드 양 끝에 고리가 달려있는 형태의 이 마운트를 하드디스크에 장착한 후 케이스에 마련된 홈에 걸어 고정하는 LANBOY AIR 케이스의 마운트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하드디스크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흡수할 수 있어 개방된 케이스 형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확장성이 좋은 케이스 구조상 ODD와 HDD모두 4방향 모두 자유롭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진동이 적은 SSD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케이스 바닥면에는 2.5형 SSD를 장착할 수 있는 2개의 마운트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 확장성이 좋은 케이스 구조상 ODD와 HDD모두 4방향 모두 자유롭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빅 타워 케이스에 해당하는 넉넉한 제품 사이즈는 타워형 쿨러와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의 장착에도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해 조립 및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 빅타워급 케이스에 해당하는 크기인 만큼 내부 공간은 상당히 여유롭다

다만 케이스 조립 과정에서 메인보드 고정 패널과 백패널부가 별개로 제작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경우 메인보드 패널을 들어낼 경우 PCI-E,PCI 슬롯등에 장착된 주변기기들에 하중이 걸릴수도 있어 시스템 전체를 들어내는 대신 주변기기들을 분리한 후 분해해야 하는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 메인보드 패널과 백 패널이 별도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상 이 정도의 고성능 시스템에서는 그래픽카드와 별도의 옵션 주변기기들이 필수로 장착된다는 점을 볼 때 다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결론

안텍의 LANBOY AIR 케이스는 결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은 아니다.

20만워 중반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큰 케이스 용적은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케이스라기 보다는 전체가 개방된 프레임에 가까운 구조상 내부로 먼지가 자유로이 유입되는 만큼 조립 후 하드웨어 교체등이 드문 사용자들에게는 이 제품만큼 불편한 제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품이 지향하는 것이 애초 일반 대다수의 유저가 아닌, 소수의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제품인 만큼 이런것은 보편적인 단점이라 볼 수 없다.

특히 각 부분 부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성, 최대 15개의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특성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부품들을 설치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은 하드코어 오버클러커나 PC 내부 부품을 자주 바꾸는 하이엔드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it' item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