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R&D와 디자인 융합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대기업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춘 중소중견기업표 제품들이 생활가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에서 탈피,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생활가전이 주는 본연의 투박함을 최소화시킨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정성까지 고려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선도하면서도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들에게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중견기업들의 우수한 제품과 디자인,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실속 있는 기능들은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유진로봇, 디자인 경쟁력의 핵심은 소비자 배려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는 다른 로봇청소기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아이클레보는 유진로봇이 지난 2005년 론칭한 국내 최초 합리적 가격의 로봇청소기 브랜드로, 대표 제품인 아이클레보 아르떼는 세계가 인정한 우수한 기술력에서 비롯된 높은 품질은 물론, 고유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왔다.

특히 한국식 주거 환경인 마루바닥 등에 어울리도록 차별화를 추구하며, 기존 로봇청소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수묵화 디자인, 빗살무늬 등을 활용해 생활가전으로만 인식되어 오던 로봇청소기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천편일률적인 원형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생각해 육각형으로 보이게 하는, 일종의 착시효과를 이용한 신개념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신제품 아이클레보 아르떼 블랙에디션을 통해 세련된 무광의 블랙 컬러와 직선 패턴의 결 무늬로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리홈쿠첸, 성장의 핵심 동력은 차별화된 디자인

리홈쿠첸은 우수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앞세운 대표적인 중소중견기업 중 하나다. 1976년 창립이래, 최근까지 IH압력밥솥, IH렌지, 에어워셔, 홍삼중탕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생활가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은 리홈쿠첸의 강력한 성장동력이다.

2006년, 전기밥솥에는 금기시 되던 블랙과 실버 색상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지난해 출시된 명품철정 클래식에는 클래식오디오의 조그 다이얼에서 착안한 스마트 다이얼 시스템을 장착, 취사 메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은 아날로그 디자인과 디지털 디자인의 절묘한 만남으로 2012 굿디자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웨이, 혁신적인 기술력이 구현해 낸 신개념 디자인
 
코웨이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가로 18㎝, 세로 37.5㎝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냉온정수기 중 가장 작은 크기인 한뼘 정수기를 선보였다.
 
한뼘 정수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50% 이상 작은 크기로, 코웨이는 이를 위해 순간온수가열 시스템, 전자 냉각장치, 나노트랩 필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블랙 앤드 화이트의 심플한 디자인과 전면 터치 조작부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답게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네스프레소, 대도시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을 담당

네스프레소는 대도시의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을 형상화 한 시티즈로 커피머신 시장의 치열한 디자인 경쟁에 가세했다.

시티즈는 기존제품의 50% 크기에, 뉴욕 등 메트로폴리탄에서나 볼 수 있는 초고층 빌딩 스카이라인과 도시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 코드를 형상화한 제품으로, 현대적인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커피 애호가들의 취향을 충족시키고자 색감 또한 도시의 자동차와 빌딩 색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